/이영욱 한국전통문화전당 본부장
/이영욱 한국전통문화전당 본부장

지난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공예트랜드페어에 다녀왔다.

공예트랜드페어는 2006년 첫 번째 막이 오른 후 2023년 현재까지 18년간 공예시장의 저변확대 및 한국 공예문화의 세계화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산하기관인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에서 주관하여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공예전문박람회’이다.

행사기간은 10월 중 4일간 진행된다.

처음 개최한 2006년에는 방문객이 67,000명 처음 열리는 행사라 아마도 주관기관에서 방문객 유치에 총력을 다 한 것 같다.

그 해 매출은 1억1천만원 그리고 참가부스 51개, 참가사 69개사가 참여하였다.

이후 다음해에는 방문객들은 감소하였으나, 매출과 참가부스와 참가사는 해를 거듭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작년 2022년에는 방문객이 77,102명 그리고 21억7천9백만원의 매출, 참가부스 520개, 330개 참가사가 함께 하였다.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의 연구보고서인 공예산업 실태조사 자료에서 공예산업의 규모를 보면 “공예사업체의 관련 매출은 총 6조 4,347억원이며, 그중 수공예 중심 공예산업은 1조 1,921억원이라고 한다.

공예사업체의 관련 종사자는 전체 공예산업분야 64,219명이고 수공예 중심 공예산업 종사자는 13,238명”이라고 조사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업종별 매출액은 제조·생산이 2조4,840억원, 유통·판매가 2조7,586억원이고 종사자 수는 제조·생산이 25,538명, 유통·판매가 38,681명으로 종사자 1인당 연간 평균 매출액은 평균 8,164만원이며 2021년 공예 관련 월평균 매출액은 1,487만원으로 연평균 매출액 구간별로‘1억원 이상’(29.0), ‘5천만원~1억 미만’(20.4%), ‘2천만원~5천만원 미만’(27.5%), ‘2천만원 미만’(19.2)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인력현황 조사내용을 들여다보면“사업체의 공예부문 종사자 수는 평균 2.2명, 대부분 5인 미만으로 사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종사자 중‘자영업자’31.1%, ‘무급가족종사자’9.3%, ‘상용근로자’56.7%,‘임시·일용근로자’2.7%,‘기타’0.2%로 조사되었다.

종사자 중 공예 관련 대학 이상에서의 공예 관련 전공 및 전문가(지정 문화재, 명장, 기업 등)을 통해 도제식 교육, 공예 관련 전문교육기관에서 이수한 종사자가 있는 사업체는 16.4%로 나타났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생산이 37.0%(겸업포함), 작업방식별로는‘수공예’39.5%”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업체들의 업무수행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과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무엇인가 물어보았을 때, 제조·생산의 경우와 유통·판매의 경우 모두 ‘유통과 판로확보’에 대한 중요도와 어려움을 가장 많이 느낀다고 했다.

정부의 공예산업 진을 위한 정책 및 제도의 인지도와 활용도가 모든 낮게 나왔으며, 공예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및 지원사업에 대한 인지비율은‘공예창업지원’(43.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한 질문에서는“좋지 않을 것 49.3%, 예전과 비슷43.9%, 좋아질 것 6.8%”순으로 나타났다.

전망 악화의 이유는 경기침체로 인한 영향이 5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애로사항으로는 국내 판로 개척 시 각종 초기 비용문제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각종 초기비용문제 31.5%, 까다로운 품질안전성 검사 29.4%, 과도한 원가절감 요구 22.4%”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공예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필요사항에서는“세제 및 조세감면 등의 지원 39.1%, 정책자금 확대 및 금리인하 28.7%, 공예품 홍보 및 마케팅 지원 10.4%”등의 순으로 필요하다고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공예산업 실태조사는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에서 2007년부터 실시하였으며 공예백서 및 현황보고서 형태로 지속적으로 연구·조사되었으며, 이를 통해 국내 공예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향후 발전적 방향을 만들어가는 데 근거가 되고 있다.

2022년 공예산업실태조사의 소결 내용을 보면“공예사업체는 개인사업체(89.0%) 형태로 대부분 운영되고 있으며, 실제 사업체 종사자 수도 대부분‘5인 미만’으로 소상공인 위주의 사업체가 다소 분포되어 있다.

또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자의 경위 50대 이상 중장년층(85.3%)이 다소 많아 20~30대의 창업 및 사업체의 지속적인 유지를 위한 사업체 대상 지원정책 및 지원사업의 정확한 니즈 파악이 필요하다”고 서술되어있다.

전주는 타 어느 지역보다 공예 관련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으며, 관련 시설 또한 국내 최고의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공예산업의 현주소를 보았을 때 미래지향적·발전적 방향이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다면 그 미래는 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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