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특수목적 회사 민간투자 유치 전환
업무시설-컨벤션센터-호텔 등 복합개발
전주시 만성동 35층 규모 6천억원 투입
전북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15곳
전북국제복합금융센터개발 MOU 체결
금융중심지 지정 인프라 위해 규모 확대
친환경 도심형 공공클라우드 데이터센터
40MW 서버 10만대 수용 최첨단 기술 적용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디지털혁신센터
4성급 호텔-컨벤션센터 230개 고용 창출
국민연금公 연계 금융-관련기관 집적화
도, 금융허브종합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
고려대산학협력단 내년 12월까지 수행
금융위 선제 제시로 정부계획 반영 기대

전라북도 숙원사업인 제3금융도시 지정을 위한 금융생태계 구축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에 대한 사업방식이 갑자기 변경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는 미래 신산업을 담은 금융중심지의 새 지도를 그린다는 계획이다.

전라북도의 금융중심지 구상에 전기가 될 수 있는 대규모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기존 금융센터 조성 사업 대신 호텔과 컨벤션을 추가하고, 개발방식도 전면 수정한 수천억원대 민간자본 투자가 결정된 것이다. 하지만 투자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 만큼 자금조달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과제도 적지 않아 보인다. 관건은 전체 계획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즉 PF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자금확보가 사업 성공의 열쇠이다. 특히 기본 공사비에 이자 비용까지 1조원의 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하기 위해선 확실한 입주수요를 발굴해 사업 수익성을 입증해야 한다.

새만금에 이어 ‘희망고문’으로 전락하고 있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물꼬가 이번에는 반드시 트일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편집자주  

 

▲새롭게 추진되는 전북국제금융센터 규모 및 사업 방식

당초 전북신용보증재단 자체 예산을 들여 건립을 추진하려 했으나 최근 건축비용 상승 및 규모 확대에 대한 여론이 제기되어 사업 방식을 민간투자 유치 즉 SPC(특수목적 회사)를 통해 추진키로 했다. 민간유치를 통해 업무시설, 컨벤션센터, 호텔 등을 일괄하여 복합개발로 추진한다. 모든 절차를 거쳐 설립될 SPC는 앞으로 투자유치를 통한 약 40억원의 자본과 전북신보가 출연한 10억원 등의 자본금으로, 전주시 만성동 일원 약 33,256.8㎡(약 10,077평)부지에 2개동으로 구분하여 공사비 약 6천억원을 투입해 추진될 예정이다.
 

▲전북도, 전북국제복합금융센터 개발 협약 내용

전북도는 지난달 20일 도청에서 15개 관계기관과 ‘디지털 혁신생태계 조성 및 전북국제복합금융센터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전주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아토리서치,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전북신용보증재단, 국민연금공단, 군산대, 전북대, 전북대병원, 전주교육대,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의 기관이 참가했다.

협약에 따라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은 전북혁신도시와 전주탄소산업단지에 2027년까지 전북국제금융센터, IT 창업지원을 위한 디지털혁신센터, 데이터센터, 4성급 이상 호텔과 컨벤션 센터를 조성하고 230개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센터는 지하 5층, 지상 35층 규모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북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과 도내 중소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도입, 지역 인재 양성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친환경 도심형으로 지어질 공공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40MW의 서버 10만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건립될 예정이다.

전북국제금융센터 내에 자리 잡을 디지털혁신센터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 융합 등의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기업들을 육성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금융.IT 산업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도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모색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타운부지에 조성되는 디지털혁신센터를 포함한 전북국제금융센터는 데이터 금융을 선도할 핀테크 기업들이 입주해 IT와 금융을 연계한 데이터융합 산업 등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심으로 육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고급 호텔과 다양한 회의시설을 갖춘 전시컨벤션 시설이 조성돼 공공.학술.예술 행사 개최에 따른 관광산업 발전 촉진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종합운동장 부지에 건립될 전주시 MICE 시설의 보조역할이자 금융산업과 혁신도시에 위치한 공공기관들에 대한 지원 시설로도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국제금융센터 사업 변경 내용과 특화 금융의 거점도시로 도약

전라북도는 지난달 20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15개 기관과 ‘전북국제복합금융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추진을 본격화했다. 당초 사업을 2단계로 구분하여, 1단계 전북국제금융센터는 전북신용보증재단에서 추진하고, 2단계 사업인 컨벤션 및 호텔은 민자유치를 통해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중요한 인프인 전북국제금융센터의 규모가 작다는 지역사회 안팎의 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여 2026년까지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당초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에서 지하 5층, 지상 35층으로 변경된 것이다.

전라북도는 이처럼 사업 규모가 변경된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을 통해 국민연금공단(기금운용본부)과 연계하여 전북의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금융기업 및 관련기관을 효율적으로 집적화할 수 있게 되었고,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전북의 주력산업(IT산업 등)과 협력하여 다양한 기관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조성함으로써, 전북 만의 ‘특화 금융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등 대외적으로 ‘금융중심 도시’로서 전북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래 신산업을 담은 금융중심지 새지도 발전 전략 기대

전라북도는 이와 함께 연기금, 자산운용, 디지털금융, 전북 신산업 등 미래 수요를 뒷받침하는 전북형 금융허브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전북의 잠재력을 극대화한 전북 금융허브 마스터플랜을 선제적으로 제시하여 금융중심지로 지정받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전라북도는 대통령 공약인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타당성을 분석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미래 수요에 부합하는 자산운용, 디지털 금융모델을 비롯해 전북의 신산업인 이차전지, 재생에너지 등 지역 특성과 연계한 ‘전북 금융허브 종합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들어간 것이다.

용역의 수행기관은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선정됐으며, 2024년 12월까지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전북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최신 글로벌 금융·경제환경과 전북 신산업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금융허브 발전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선제적으로 제시하여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정부 계획 반영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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