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제2호 지방정원' 등록
줄포만 갯벌습지보호지역
다양한 생태변화 관찰경험
가을철 염생식물 장관연출
무장애 나눔길로 산책즐겨
은빛물결 억새군락 넘실~

# 이름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정원 

​여러분~줄포만 갯벌 생태공원이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게 된 소식 전해 들으셨는지요?

지난 10월 31일 전라북도 제2호 지방 정원으로 등록되어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이 되었답니다.

겨울의 초입에 들어선 어느 날 산책하듯 걸어본 노을빛 정원의 소소한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지방 정원의 등록조건은 지자체가 10ha 이상의 면적에 조성되고 그중 최소 40% 이상 녹지로 조성되어야 하고 정원관리를 전담하는 부서와 주차장, 체험시설, 편의시설 등의 지방 정원 운영 관리 조례가 충족되어야 하는데요. 이 조건을 갖추면 시. 도지사가 지정 등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방 정원으로 등록된 줄포만 노을빛 정원은 2003년부터 조성된 생태공원인데 면적도 넓지만 갯벌생태정원, 사계절 정원, 바람 동산, 화훼 단지 등의 테마정원으로 되어 있어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해 많은 분들이 찾는 곳 중 한 곳입니다.  가을이 되면 갈대와 억새가 더 아름다워진 정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을 둘러보는 방법은 어디로 진입하여도 만족할 만한 탐방이 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갯벌 쪽 주차장에 주차를 해 두고 갯벌 먼저 찾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갯벌의 신비,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을 거닐면서 가족, 연인, 친구 등 갯벌의 오묘한 변화를 느껴보는 경험은 특별한 것 같습니다.

갯벌 관찰로에는 노을빛 정원이라는 명칭이 어울릴 만큼 해 질 무렵이 되면 노을빛이 내려앉아 자연스럽게 엄지척할 만큼 멋스러운 풍경이 되는데요. 서쪽으로 떨어지는 해를 향해 인물을 두고 역광으로 사진촬영을 하면 멋진 추억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줄포만 갯벌은 주로 펄 갯벌로 되어 있고 칠면초, 나문재 등 염생식물 군락이 형성되어 있는데요. 2010년에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줄포만 갯벌은 생태의 변화를 다양하게 관찰하고 경험하게 하였는데요. 데크 조성으로 갯벌을 조망하거나 갯벌에 사는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데크중 일부가 투명 바닥으로 되어 줄포만에서 사는 서식생물들 관찰에 아이들의  호기심이 한층 더 높아지겠더라고요.

부안 줄포만 갯벌 습지보호지역에서는 펄 갯벌이 우세하게 분포하는 혼합 갯벌이 발달한 지역이라 하는데요. 저서생물, 가무락, 바지락, 칠게, 농게 등 수산생물 및 다양한 염생 식물과 더불어 오리, 고니, 도요새 등이 서식하는 등의 보전 가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갯벌에서 살고 있는 서식생물들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재미있을듯합니다.  겨울철에 줄포만 갯벌에서 관찰이 어렵다고요? 겨울철에는 그들이 굴속에 머문다고 하네요. 그러니 좀 따스해지는 봄이 오면 다시 만날 수 있답니다.

자연 상태가 원시성을 이루고 있는 갯벌은 다양한 새들의 서식처 및 염생 식물의 서식처로 보전가치가 뛰어나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한 곳입니다.
 

# 붉게 물든 염생식물로 장관연출

줄포만 갯벌은 가을이 되면 칠면초로 붉게 물들어 그야말로 장관이라 하는데요. 칠면초 등 염생식물은 염분 속에 살아있는 식물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척박한 바다 환경에서 폭풍 피해나 침식을 완충하기도 하고 오염물질 제거에도 도움이 되는 자연 진화적인 염색 식물입니다. 갯벌에는 칠면초뿐 아니라 나문재, 해홍 등 염생식물이 파종이 되어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관찰하면서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체험이 되기도 하고  갈대가 자라는 굽이진 길을 걷고 나면 탁 트인 갯벌을 마주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갯벌 쪽과 생태공원 쪽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어 관찰 가능합니다.

갯벌에서 생태공원으로 들어서는 작은 다리에서 보는 풍경은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담게 되는 아름다운 풍경인데요.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의 안정까지 가져다주는듯하여 잠시 머물면서 감상하는 시간을 갖곤 하는데요. 멀리 백로, 왜가리 등 조류의 움직임을 보는 색다른 즐거움도 느끼게 된답니다.

정원 쉼터 주변에는 다른 계절에는 꽃이 식재되어 꽃밭이 되고 연못에는 오리가 살아 노는 모습도 구경하고 야외 바둑 체험장에서는 대형 바둑판에서 색다른 바둑을 두는 체험을 해 볼 수 있고 정원 쉼터 앞 너른 잔디밭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기에 좋은 안전한 환경이었는데요. 잠시 쉬어가며 주변을 감상하는 쉼터의 공간이었습니다.

수상 레저 체험장은 갯벌 생태 수로에서 생태 보트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유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카약, 수상자전거, 생태 보트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 자전거도 바로 옆 건물인 정원 쉼터에서 대여받을 수 있는데 연령에 따라 자전거가 구비되어 있어 규모가 제법 되는 노을빛 정원을 두루 둘러볼 수 있어 편리한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는데요. 갯벌 수로는 체험의 시간이지만 주변 풍경을 도보로 이용하는 공간이 아닌 수로에서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줄포만 무장애 나눔 길로 되어 있어 교통 약자층(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을 이용하고 소통과 휴식할 수 있도록 해 모든 이들이 줄포만 노을빛 정원에 목교와 갈대숲, 황톳길, 데크로드 등을 다니며 편안하게 산책하듯 이용할 수 있답니다. 갈대와 줄포라는 영문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까지 있으니 한 장의 사진이라도 추억 남겨 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연못에서는 작은 분수가 물을 뿜고 있더라고요.  철 지난 갈색으로 번진 연잎이나 여름의 싱그러움은 없었지만 겨울스럽게 나름대로 운치가 느껴지는 풍경이었습니다. 

산책하듯 거닐다 보면 갯벌 생태 수로 위로 놓인 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가을 느낌의 갈대나 억새를 만나기도 하고요. 정해진 코스가 없이도 규모가 있기 때문인지 가는 곳마다 그 계절 테마가 있는 풍경에  자연스럽게 매료되며 녹아들게 됩니다. 

갈대 탐방로의 갈대숲 길은 사계절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느낄 수가 있는데요. 데크로드를 따라 살짝 높아진 위치에 서 있으면 360도로 둘러볼 수 있어 파노라마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름엔 푸른색으로 가을은 노랗게 물들어 아름다운 산책길로 연출되는 갈대숲길입니다. 여러 갈래의 길로 이어져 있고 쉼터도 위치해 있어 갈대숲 속에서 운치 있는 주변 풍경을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갈대숲 사잇길로 걸을 때 양옆 갈대는 갈대끼리 부딪히는 자연의 소리와 그 위로 철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억새와 함께 억새 길을 걷다'라는 표지판이 보이는 곳이 바로 억새군락입니다. 억새 사이로 미로처럼 거닐게 되는 그 길을 걸어보세요. 바람의 움직임에 따라 넘실넘실 은빛 머리 날리는 듯한 억새는 특히 해가 뜨는 맑은 날에 파란 하늘과 함께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데요. 은빛 물결의 억새와 함께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보세요. 감성 가득한 추억사진이 될 거예요.​

생태공원의 길은 특색 있게 흙길, 야자 매트, 데크로드 등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산책하다 보면 염생식물이 자라는 곳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염생 식물이란 모래나 갯벌 주변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잘 적응해 발아, 생장, 생식, 결실 등 전 생활사를 마칠 수 있는 특성과 체내 염분을 제거하는 생리적 기작을 가지고 생육할 수 있는 식물을 말하는데 칠면초, 퉁퉁 마디, 갯개미취, 나문재 등 염생식물들이 줄포만 생태공원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습니다. 또한 생태공원에는 사계절 꽃밭이 조성되어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어 볼거리가 풍성해지니 소풍 나오셔도 좋을 곳입니다.

조류 생태 관찰대에서는 다양한 새가 여유롭게 수로에서 노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  백로, 왜가리와 철새들이 수로에서 휴식을 취하고 평온하게 느껴지는 배 한 척과 갈대들의 조용한 흔들림이 마음에 안정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어새, 황조롱이, 백ㄹ호, 도요새, 흰물떼새, 흰뺨검둥오리 등 갯벌에서는 다양한 물새들이 서식한다고 하니 이곳에서 주의 깊게 관찰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 같네요.

마루아라하우스 펜션입니다. 이 외에도 게스트하우스나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가족단위로 하룻밤 묵으면서 여유롭게 힐링하며 줄포만의 매력을 천천히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가을을 마무리하고 겨울이 오는 어느 날에는 갈대와 억새 그리고 핑크 뮬리가 춤추는 길로 산책을 해 보기도 하였는데요. 바람에 넘실거리는 풍경이 발걸음을 설레게 합니다. 계절마다 때때로 매력적인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바로 이곳입니다. ​

수담동에는 갯벌생태관, 실내 체험실,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해 있는데요. 줄포만 갯벌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서 줄포만 갯벌의 미세조류, 저서생물, 어류, 염생식물의 생육현황 등을 알 수 있게 전시해 놓았으며 서식 생물들의 생태 및 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소입니다. 

전시관에는 생태전시실, 홍보영상실, 포토존, 패각공에전, 표본전시실, 아뜰리에(도서관)이  있는데 현재 생태관 2층 전시물 교체로 인해 올해 12월 중순까지 갯벌 생태관은 휴관 예정입니다. (문의전화 : 063.580.3171)​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의 전경을 한눈에 담아보려 하니 워낙에 규모가 커서 사진으로 담아내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수담동 2층에 서서 탁 트인 풍광을 바라보면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으며 해 질 무렵이면 아름다운 줄포만의 노을 진 풍경까지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보기에는 아기자기한 풍경 같기도 하고 펼쳐진 모든 것이 자연이 그려낸 멋스러운 그림이었습니다. 평지로 편안하게 산책하듯 걸으며 자연과 호흡하며 느끼는 시간은 여유로운 마음을 풍요롭게 하게 합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줄포만 갯벌생태관 관람 및 줄포만 갯벌 습지보호지역의 현장답사와 갯벌생물 관찰 체험 생태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고 만들기 체험에는 3색 소금 만들기, 갯벌생물 만들기, 나만의 갯벌 자 만들기, 나만의 갯벌 머그컵 만들기 등을 유료로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으로 불러주세요. 줄포만을 방문할 때에 갯벌과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 식물들을 아끼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선다면 사람도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줄포만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치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데 스스로 발하는 것이 아니고 잘 보존하며 가꾸어 나가는 마음과 행동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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