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부터 조정 국면에 들어간 전북지역 등 지방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이 내년 하락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기조로 대출 금리 부담이 계속되고 있고 매수 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은 상승하던 아파트 가격이 최근 보합세를 보이다가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면서 내년 집값 하락 전망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부동산 시장은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대책으로 한때 반등했던 집값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고 낙폭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상승세로 전환됐던 전국 아파트 가격은 5개월여 만인 11월 넷째 주 하락 전환했고, 12월 셋째주까지 지속되고 있다.

전북지역도 최근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합세를 유지하던 전북 아파트 가격은 12월 셋째주 0.03% 하락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내리막길을 타는 가운데 전북지역도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북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마지막 주 11주만에 보합세를 보였다가 이달 첫째주(4일 기준) 소폭 상승했으나 둘째주(11일 기준) 다시 보합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내년 하반기에나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22일 발표한 내년도 주택시장 전망에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고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 애로, 부동산세제 완전 정상화 지연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지방 광역시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고금리 강화 우려 등을 이유로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올해보다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주택가격이 내년 전후로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부동산시장 조정은 분양시장 침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연착륙 대책으로 한때 반등했지만, 최근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어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태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언.

무엇보다도 서민들는 새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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