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리턴매치’가 사실상 점화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북 총선의 핵심 변수인 '리턴매치'가 사실상 점화하고 있다.

현역 의원과 전직 중진들 간 리턴매치는 전북 정치의 주도권 다툼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특히 국회 4선 출신인 정동영, 3선 출신인 유성엽-이춘석 전 의원의 지역구 재도전은 21대 국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라는 면에서도 결과가 주목된다.

전직 인사들은 전북 정치력 강화를 내세웠고, 현역 의원들은 민주당 정통성을 강조한다.

지역구를 탈환하려는 중진 인사들에 맞서 현역 의원들은 수성 의지를 강하게 불태우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 장관은 2일 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병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전 장관은 △윤석열 정권과 싸우고 민주당, 이재명을 지킬 사람 △평화를 지킬 사람 △전북을 지킬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며 전주와 전북에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 14개 시군에 저출산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면서 "파격적인 육아 지원, 보육 지원, 교육 지원을 통해 전북인구 소멸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정 전 장관은 현역인 김성주 의원과 맞붙는다.

지난 두 번의 대결에선 1승1패였다.

이번이 3번째 대결이다.

수성에 나선 재선 김성주 의원의 경쟁력도 만만찮다.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민주당 정책 전반을 컨트롤하고 있고, 지역 조직도 꾸준하게 관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전북 유치를 주도한 공적도 있다.

정읍·고창에 출마하는 유성엽 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3선 출신이다.

의정활동 당시 선이 굵고 강한 정치력을 보였다는 평이다.

현역인 초선의 윤준병 의원과는 고교, 대학 동기이지만 선거 앞에선 서로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윤 의원은 "4월에 실시되는 총선은 '과거로의 퇴행이냐, 미래로의 진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재선 의지를 강조했다.

익산갑에 출마하는 이춘석 전 국회 사무총장도 3선을 지냈다.

이 전 총장은 지역을 바닥부터 다시 다져온 것으로 알려진다. 현역인 김수흥 의원은 초선이지만 지역구 수성을 위해 활동을 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 3인이 출마하는 선거구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의외의 변수는 중앙당의 컷오프다.

현역 또는 전직 의원들 중에 '전략적'으로 컷오프 대상이 나오느냐다.

이 경우 어느 누구도 경선 통과를 장담하지 못한다.

이들 지역에는 경쟁력을 갖춘 신진인사들도 대거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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