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별없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아동문학가 다섯명이 모여 생활 속
성차별-사회적 시선 다양한 사례 소개

전북에서 활동하는 아동문학가 다섯 명이 모여 동화집 ‘불평등을 수거해 드립니다’를 펴냈다. '평꿈동'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순정, 김완수, 정광덕, 정유진, 윤형주 작가는 2023 예술인 성평등 인식 개선사업 ‘예술 in 성평등 탐구생활’ 공모에 선정돼 동화집을 출간했다.

이번 동화집 ‘불평등을 수거해 드립니다’는 현재 우리 생활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성차별을 다루고 차이에 대한 인식과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야기이다.

관계 속에서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마도 성별에 대한 차이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성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에 대한 차이와 성별의 사회적 역할의 차이가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여자니까 예뻐야지!’, ‘여자니까 조심해야지!’, ‘남자니까, 참아야지!’ 등등의 성별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부터 ‘여자가 할 수 있을까?’, ‘남자가 그런 일을 해?’ 등등의 직업에 대한 성별의 구분적 차이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차이가 현재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의 생활에 곳곳이 나타나고 있고 실제로 성별로 인해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교교육에서 양성평등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고, 사회 곳곳에서 여성의 비율을 높이고, 남자가 해왔던 역할을 여자들이 점차적으로 하기도 하고, 여자가 해왔던 역할을 남자들이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의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성차별이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 많이 나아졌는지는 아직도 의구심이 든다. 

책은 남자이기 때문에 억울함을 당하고 있다는 남자 친구의 이야기인 '남자라서 억울해', 우여곡절 끝에 축구부에 들어가는 축구 소녀의 이야기인 '내 이름은 깜상'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어 전업주부인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들의 이야기인 '아빠는 주부 백 단 가수왕'과 버스 기사를 하는 엄마 때문에 불편한 딸의 이야기 '용감한 오!기사', 수영 선수로 성장하는 엄마의 역할과 능력을 다룬 '수영선수 에리얼' 등의 사례도 소개한다.

‘사례 동화 01 남자라서 억울해’에서는 늘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남자이기 때문에 억울함을 당하고 있다는 남자 친구의 이야기이며, ‘사례 동화 02 내 이름은 깜상’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축구를 하게 되는 여자 친구의 이야기이며, ‘사례 동화 03 아빠는 주부 백 단 가수왕!’에서는 전업주부인 아빠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들의 이야기이며, ‘사례 동화 04 용감한 오!기사’에서는 버스기사를 하는 엄마 때문에 불편한 딸의 이야기이며, ‘사례 동화 05 수영선수 에리얼’에서는 수영선수로 성장하는 엄마의 역할과 능력을 다룬 이야기이다.

다섯 가지 이야기 모두가 성별의 사회적인 선입관으로 인해 차별을 받거나, 사회적 시선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 이러한 차별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꺼내 불평등 수거함에 담아두면 그러한 불평등을 수거해 드립니다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서로에 대한 역할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조금 더 나은 평등한 세상과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평꿈동팀은 동화를 통해 성평등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지 난 12월 19일에는 군산 구암초등학교에서 4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북토크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찾아가는 북토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순정은 2015년 한국아동문학회 '아동문학예술 동시 부문에 당선됐다. 김완수는 제13회 천강문학상 아동문학 동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정광덕은 2012년 '아동문예 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됐다. 정유진은 성평등 영상 및 글쓰기 공모전, 제22회 국제 지구사랑 작품공모전에 입상했고, 윤형주는 201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당선됐다./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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