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핵심 이원욱 등 탈당
전주출신 윤영찬 잔류 선택
이재명 퇴원 "존중-상생을"
전략공천 단행시 내분 우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윤영찬 의원은 당 잔류를 선택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윤영찬 의원은 당 잔류를 선택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이 11일로 D-90일을 맞지만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언제 결정될 지 미지수인데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 도내 정치권이 중앙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당내 비명계 일부 의원들이 10일 탈당했고 이 전 총리도 11일 탈당할 예정이어서 당내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지난 2일 피습 사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재명 당 대표는 10일 퇴원했고, 친명계 원외모임은 탈당파들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친명계 인사들도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단합하고 뭉쳐 총선을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복잡한 국면에서 전북은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전략공천설 또는 지역 출마설로 긴장이 더해가고 있다.   

10일 더불어민주당과 도내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내 비명계 핵심인 '공정과 상식' 소속의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이 탈당했다. 이들 의원은 제3지대 신당을 포함해 다양한 세력과의 연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탈당과 관련해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이 방탄정당, 패권정당, 팬덤정당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재명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조응천 의원은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했다.

이들과 함께 탈당할 것으로 예상됐던 전주 출신 윤영찬 의원(경기성남중원)은 탈당 대신 당 잔류를 선택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전 총리도 11일 탈당한다. 

이에 대해 친명계 원외모임으로 분류되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낙연 전 총리와 탈당파 의원들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중앙당이 탈당을 두고 어수선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입원 8일 만에 퇴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퇴원 인사말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길 소망한다"면서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간 극한대립에서 벗어나 민생을 논의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탈당, 신당 창당 등으로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도내에선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도내 전략공천설로 분위기가 긴장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 위원이 전략공천이 아닌 지역 출마 가능성도 예상한다. 

이에 대해 도내 전주을 출마 예상 인사들은 전략공천설은 근거 없다고 지적했다. 당 안팎에는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단행한다면 내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과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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