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의미와 과제

한병도-정운천 각각 대표발의로
김지사-여야 정치권 협치 결과물
성공적 추진 위해 예산-재정 필요
전북 몫 챙길 강한인물 선출해야
정치권 내년도 예산확보 전력 투구
행정권 2차 특례발굴 개선-반영
도민 적극 참여 "함께 고민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축하공연이 끝난 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박수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축하공연이 끝난 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박수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제공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 18일 도와 정치권이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드디어 전북이 특별한 시대로 돌입하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도내 정치권은 이날 벅찬 감격 속에 출범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전북특자도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지난 2022년 8월, 전북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제정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이후 133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된 것. 

전북특자도의 최대 의미는 독자권역 설치다. 전북이 특별자치단체로 위상을 갖추고 전북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 

전북독자권역 설치는 송하진 전 지사 당시에도 핵심 추진 과제였다. 독자권역 설치를 통해 전북이 소외와 낙후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독자권역은 이후 전북특별자치도로 확산했고 여야 정치권과 민선 8기가 총력 추진했다. 전북특자도 출범과 관련해 김관영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도내 여야 정치권이 탄탄한 협치를 이뤄냈다는 게 중요하다. 

실제 전북특자도 출범에는 여야와 민선8기 김관영 도정 그리고 재경도민을 포함한 500만 전북인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았다.  

전북특자도 출범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익산을)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무엇보다도 180만 전북도민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도민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여야가 협치를 이뤄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야를 넘어 전북 출신 국회의원 모두가 '원팀'으로 뛰었기에 국회 본회의 통과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 위원장은 특히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방소멸의 위기를 돌파하고, 대한민국의 지방시대를 여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을 지낸 정운천 의원(비례대표)도 "전북특별자치도는 민선8기 김관영 도정 출범 이후 여야 협치 그리고 도민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하나로 모아져 이뤄진 최고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을 위해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북특자도당도 환영 논평을 내고 "여야 협치가 전북 발전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입증한 소중한 결실"이라며 "이중, 삼중 홀대를 받던 전북이 이제는 호남과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여정의 첫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북특자도의 성공적 추진과 안착을 위해선 예산과 재정이 필요하다. 특히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힘있고 역량있는 인물들을 대거 선출해야 한다. 강력한 정치인들이 전북을 리드해야 중앙에서 전북 몫을 찾고 예산과 사업을 충분히 챙길 수 있어서다.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향후 정치권 과제를 두 가지로 압축했다. 양 의원은 "전북특별자치시대를 열어나가는데 있어 예산 및 재정이 충분히 뒷받침될 수 있도록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예산 수립 과정에서 2025년 국비 확보를 위한 전력투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어 "전북도와 함께 중앙부처 및 기획재정부, 국회에 예산 당위성과 목적을 피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행정에도 과제가 많다. 우선 2차 특례 발굴과 개선 및 반영이다. 지난 해 반영하지 못했던 특례와 함께 보완이 필요한 부분 그리고 꼭 필요한 특례를 추가 발굴해야 한다. 

하지만 전북특자도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전북 발전에 필요한 정책과 특례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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