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김성주 입장문 밝혀
항의 아닌 도민 아우성 전달
尹대통령 진정어린 사과해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진보당 강성희(전주을)의원이 끌려나간 데 대해 정치권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4선 의원 출신으로 내년 총선(전주시병) 도전장을 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사, 정치사에 잊지 못할 폭력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북 도민이 뽑은 강 의원을 끌어낸 것은 도민을 끌어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강 의원이) 특별한 항의를 한 것도 아니고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는 도민의 아우성을 전달한 것이라며 현역 의원을 물리적으로 제압하고 입을 틀어막고 끌어낸 것은 윤석열 정권 백색 독재의 명백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윤석열 정권의 연성 독재에 맞서 싸워야 할 때라며 대통령은 국민, 도민 앞에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시병)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축하와 희망을 나눠야 하는 전북자치도 출범식이 대통령 경호원들의 폭력으로 빛이 바래는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국정운영 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국회의원을 쫓아내 축제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전북을 기만했다민주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야만이 벌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전북을 찾기 이전에 전북 홀대, 무시를 반성하고 진정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의원은 전날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장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꿔달라고 했을 뿐인데 경호원들이 사지를 들어 자신을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입장해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상황이었고 강 의원이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며 강 의원의 행동을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해 퇴장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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