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저자와 함게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은 장모님과 살고 있다. 결혼 초기 주택 구매 자금 마련을 위해 생활비를 줄이고 맞벌이인 상황에서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장인‧장모님의 고마우신 배려 덕분이다. 이 직원과 서로 가정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나는 전업주부로 가계를 책임지시는 장모님의 생활 속 노하우에 가끔 감탄하곤 한다. 

한 예로 해당 직원의 장모님은 밥을 짓더라도 압력밥솥을 보통 사용하시고, 전기밥솥을 사용하시더라도 보온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가족들 식사 전 재가열 기능 정도만 사용하신다고 한다. 장시간 보온 사용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크다는 점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겨울철 외출 시 보일러는 외출 모드 보다 장모님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온도를 관리하시며, 가족들이 모이기 전 요리와 함께 겨울 전 담가놓은 모과청을 차로 끓여 집안을 훈훈하게 덮여놓는다고 한다.

해당 직원 장모님의 생활 속 모습은 에너지 절약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우선 계절적 기기인 에어컨을 제외한 매월 가장 큰 소비전력을 자랑하는 전기밥솥의 장시간 보온 사용을 줄이고, 보일러의 사용방법을 정확하게 숙지해 관리함과 동시에 집안의 습도를 높여 난방 효율을 높이시기 때문이다.
 

▲ 사례로 살펴보는 에너지 절약 Tip

앞서 일례로 소개한 사례는 한 주부께서 가계를 좀 더 알뜰하게 관리하기 위해 평소 가전 기기에 대한 관심과 생활 속 노하우가 만든 결과로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될만한 에너지 절약 모범 사례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칼럼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생활 속 Tip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먼저, 소개드린 사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름과 겨울에 사용하는 에어컨과 같은 계절적 기기를 제외한다면 전기밥솥은 가정에서 가장 큰 전력을 사용하는 기기이다. 전력 사용량이 순간 전력사용량과 시간에 비례했을 때 전기밥솥은 취사 시의 순간전력도 사용하겠지만 보온상태를 지속 유지하면서 전력소모가 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보온 재가열 기능을 사용해 보온기능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저자는 매번 에너지 절약 방법에 대한 기고 때마다 일률적인 보일러사용법보다 우리집 보일러의 제조사, 모델에 맞춘 보일러 사용방법의 숙지를 강조 드리고 있다. 예전과 달리 최근 유튜브에 보일러 사용법을 검색하시더라도 보일러 메이커 마다 외출모드의 설정 방식 등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집 보일러에 맞는 사용법을 검색해 숙지하고, 생활패턴에 맞춘 보일러 사용 방법을 정립해 보는 것이 가스요금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 건강도 함께 지키는 1석 2조의 생활습관

에너지 절약에 대한 소개와 함께 무엇보다도 강조 드리고 싶은 점은 건강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강조드리는 이유는 겨울철마다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과도한 난방기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난방 보조용 가전기기는 말 그대로 보조용으로 활용하고, 주 난방원인 보일러를 통해 방 바닥에 담요나 러그, 카펫을 까는 등 소품을 활용하여 온기를 유지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함께 난방으로 더더욱 건조해지는 실내 공기에 대응하여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실내에 식물을 길러 적정 습도를 유지해 각종 호흡기 및 피부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매일 1회 10분 내외로 2회 이상 환기를 통해 실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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