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서 유서 없이 발견돼
檢 "조사과정불법행위없어"

감리 담합 의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전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께 진안군 정천면 주택가 농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A씨(67)와 B씨(64)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 안에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앗다.

이들은 건축사무소에서 일하는 직장 동료로 과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LH 전관으로 회사가 설계·감리 용역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담합했는지 등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LH 감리 입찰 담합' 의혹은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건설사업관리 용역 입찰에서 참가업체들이 담합하고 입찰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청탁 대가로 뇌물을 공여·수수했다는 내용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전국의 건축사무소 17개와 LH 평가위원들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행위도 없었다. 변호인 입회 하에 통상의 참고인 조사를 한 차례 했다”며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까우며 유족들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고향을 찾은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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