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자활사업은 지난 1996년 국가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다.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도입되자 조건부 수급 제도에 대응하는 사업으로 제도화됐다.

현재 전국에는 16개의 광역자활센터가 있고 250여개의 지역자활센터가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활사업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난 만큼 자활사업에 변화를 요구하고 변화 또한 감지되고 있다. 변화란 자활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움직임이다. 런닝머신을 타듯, 달리고는 있는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로인한 금융·고용위기 심화에 따른 폐업근로빈곤층 지원체계도 필요한 현실이다. 고용보험과 기초보장제도등 지원정책이 있으나 사각지대도 크다. 자활사업은 이제 실직근로빈곤층의 빈곤해소에서 폐업근로빈곤층의 빈곤해소 역할까지 요구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가장 좋은 비를 단비 또는 금비라고 한다. 때를 맞춰서 내리는 비가 좋은 비기 때문이다. 자활사업의 목표는 저소득층 자립을 위한 단비가 되는 것이다. 지원제도라는 토양에 자활 의지라는 씨앗이 있다면 이를 키우고 열매 맺게 하는 단비 그 자체가 바로 자활사업이다.

전북광역자활센터는 전북특별자치도가 2008년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전국 두 번째로 출범했다. 저소득층의 희망을 키워 그늘 없는 풍요한 전북을 만드는 일에 매진했다. 자활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활 현장 지원사업에 힘써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을 앞당기고 자활사업 활성화를 도모 중이다.

전북광역자활센터는 ‘제3차 기초생활보장 자활급여 기본계획(2024~2026)에 따라 2024년 자활사업 목표를 ▲지역 자원 연계 지속 가능한 일자리 지원 ▲자활사업 성장 지원으로 영역 확대 등 2대 추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7개의 추진 과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공공기관, 프랜차이즈 기업, 사회적경제 영역을 연계해 새로운 일터를 참여자-청년-중장년을 겨냥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 △신규사업 및 전북형 특화사업 발굴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북형 자활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자활사업·자활기업 단계별 종합 컨설팅 및 사후관리로 자활사업 성장 및 경쟁력 강화 지원 △자활생산품 판로 확대를 위한 브랜드 개발과 판매 및 홍보 지원 △업종별 협업 및 규모화·광역화로 광역자활기업의 성장·안정화 지원 △자활사업 성장 지원을 위한 참여자 자립역량과 자활 의지를 고취 시키는 종사자의 전문 직무교육 △현장 중심의 고품질 사례관리 고도화를 위한 사례관리 활성화 등 7개 추진 과제를 벌여 나갈 계획이다.

전북광역자활센터는 앞으로도 전북특별자치도의 든든한 복지 정책과 방향을 맞추면서 급변하는 자활환경과 자활 욕구에 알맞은 정책과 사업 등을 발굴하고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자활센터가 원하는 사업, 광역 또는 대규모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자활사업 성과 극대화를 통한 저소득층의 자립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도민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는 자활사업에 도민들의 관심은 큰 힘이 된다.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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