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유행 부산서 국내
첫 발생··· 도, 해외여행 후
발열 등 의심환자 홍역검사
기침-재채기 등 통해 전파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며 국내에서도 올해 첫 홍역 환자가 부산에서 발생했다. 이에 전북자치도 방역 당국은 해외여행 전 예방 접종 여부 확인을 강조하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올해 전북자치도가 홍역 의심환자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최근 국내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함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산발적 유행세가 지속됨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전북도는 특히 해외 여행력을 갖고 발열.발진 등으로 내원하는 의심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홍역 검사 실시 등을 의료기관에 요청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8명(전북 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8명 모두 해외 유입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개별사례로 집단발생은 없었으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점,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유입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홍역 환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세계보건기구 분석)에 있다. 세계보건기구 WTO의 분석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홍역 환자 수는 2022년 대비 1.6배 증가했다. 유럽은 폭증(45배) 수준이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시 발열,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 등이 나타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예방은 가능하다. 생후 12~15개월 때 1회,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홍역 유행국가로의 여행 계획이 있다면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최소 출국 4~6주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4주간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강영석 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도내 의료기관에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 내원 시 해외 여행력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 및 감염관리 조치를 충실히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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