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체계의 구축에 행사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자치도가 경쟁도시 가운데 가장 열악한 여건을 딛고 대회를 유치한 쾌거를 일궈낸 만큼, 잼버리대회 실패로 땅에 떨어졌던 전북의 위상을 되찾아 오는 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김정기 전북자치도의회 의원(부안)의 지적으로 제기됐다.

김 의원은 제406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번 행사는 잼버리와 아태마스터스의 처참한 실패를 교훈 삼아, 제대로 된 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치른 잼버리 사태에서 전북은 여성가족부와 세계스카우트연맹 등 옥상옥의 구조로 인해 밀도 있는 준비에 실패한 생생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 이번 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 체계를 살펴보면, 재외동포청과 언론사, 전북자치도, 전주시가 공동 주관 기관으로 이름을 올려놓은 탓에 책임과 역할이 분산될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각각의 공동 주관기관이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선의로 똘똘 뭉친 만큼 사전 긴밀한 논의와 설계를 통해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

이 같은 유기적 협력체계가 만들어져야 비로소 대회의 성공을 일궈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이면 행사도 풍부해지고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일방적 상상으로 그칠 수 있다”며 참가자들이 무엇을 선호하는지를 사전에 파악해 철저하게 참가자 맞춤형으로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 지역에서 비해 열악한 인프라에도 불구, 비즈니스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요소는 그들에게 문화적 향수를 불러일으킨 한국 문화예술 콘텐츠였다.

이런 핵심적 요소를 어떻게 대회에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지가 행사의 성패를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

김 의원의 지적처럼 과거 잼버리 행사를 반면교사 삼아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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