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전교조 전북지부간 예비교섭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양측은 지난 2020년 단체협약 체결 이래 별도의 요청이 없을 시 1년 주기로 협약을 갱신하고 있으나, 올해는 대규모 변화가 예고된 상황.

5일 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558건의 기존 협약 중 76건을 수정하고 70건을 삭제하는 방안을 전북지부에 전달했으며, 전북지부는 89건을 수정하고 121건을 신설하는 방안을 자치도교육청에 전했다.

양측은 오는 8일 절차와 방법을 합의하는 예비교섭에 돌입한 뒤 19일부터 닷새간의 본교섭을, 26일 이후에는 실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치도교육청과 전북지부는 “열려있는 자세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서는 섣불리 예견하기 힘든 분위기다.

전북지부는 지난 1일 논평에서 “자치도교육청이 수정·삭제를 요구한 조항 대부분은 교육현장에서 별 이견 없이 시행 중인 조항이다”라면서 일부 쟁점 사항에 대해 열린 태도로 접근했음에도 사측이 단체교섭권 무력화를 시도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자치도교육청은 “교권 강화와 교원 근무조건 개선에 대한 입장은 동의한다”면서도 학생 평가와 같이 근무조건과 무관한 것으로 판단한 조항은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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