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 행복연금관 0%
12개 기관 구매액 비중 65%

전북 혁신도시의 공공기관들이 지역농산물 소비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알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역 농산물 구매비중은 국민연금공단 행복연금관이 0%로 가장 낮았고,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14%, 한국식품연구원이 45%순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여기에, 지난해 도내 12개 공공기관이 전체 농산물 구매에 쓴 15억 원 가운데 지역농산물 구매액 비중도 64%에 그쳤다며, 전반적인 관심 부족을 원인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지역산 농산물을 가장 많이 사용한 기관은 한국농수산대학교로 나타났다. 96%의 구입률로 2022년(97%)과 비슷했다. 90%가 넘는 기관은 농수산대가 유일했다.

80%를 넘은 기관은 한국전기안전공사(85%)와 국립축산과학원(80%) 등 2개 기관에 불과했고 70%대는 국립식량과학원(76%) 1개 기관이었다. 농촌진흥청(69%)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69%), 한국국토정보공사(68%)는 가까스로 평균치에 머물렀다.

방자치인재개발원(62%)과 국립농업과학원(53%), 한국식품연구원(45%), 국민연금공단 글로벌기관(39%), 농촌인적자원 개발센터(14%) 등 나머지 6개 기관은 평균치를 밑돌며 저조한 구입률을 보였다.

이들 이전 공공기관들은 앞서 전북도.전주시.완주군 (혁신도시 이전기관 소재 지역), 농식품부 등과 지역 농산물 공급 확대를 두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도-시.군-이전기관 간 상생협의회에서도 여러 번 논의를 거쳐 구입률 확대를 약속했다.

이 같은 낮은 구입률을 두고 전북도는 다소 난감한 처지다. 강요할 수 없는 문제지만 지역민의 정서와는 분명 맞지 않기 때문이다. 혁신도시 조성 이후 10년 넘는 시간이 흐른 현 시점에서도 ‘지역과의 상생이 여전히 거리감이 있다’는 지역민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정미기자 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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