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안태용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안태용

최근 뉴스를 보면 대기업의 성과급 희비에 관한 기사가 많이 등장한다. 해가 바뀌면 빠지지 않는 기사로, 우리나라 전년 경제 동향을 직감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특히 삼성전자 내에서도 반도체 직원들은 성과급 ‘0’이고 모바일 직원들은 연봉의 ‘50%’라는 기사를 보면 해가 바뀌니 어쩔 수 없는 냉정한 평가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실적은 어떠할까 궁금해진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작년 중소기업 수출액(잠정치)은 1,118억달러로 전년대비 2.3% 감소하였으나, 전북지역 중소기업 수출액은 16억달러로 6.6% 감소하였다. ‘22년이 전국 0.9% 감소할 때 우리 지역은 15.4%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작년 우리지역 중소기업 수출액 회복세가 매우 더딘 걸 알 수 있다.

* 중소기업 수출액(전국, 억달러) : (‘21) 1,155(+14.7%) ➝ (’22) 1,145(△0.9%) ➝ (‘23) 1,118(△2.3%)

* 중소기업 수출액(전북, 억달러) : (‘21) 15(+10%) ➝ (’22) 17(+15.4%) ➝ (‘23) 16(△6.6%)

수출은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한 덕목으로 중소기업이 우리 나라 총수출의 약 40%(간접수출 포함)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간접수출에 기여하는 중소기업을 격려코자 “무명의 수출용사”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등 한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의 수출·매출이 각각 50% 이상(50+)를 담당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및 수출바우처사업>

중기부에서는 작년부터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참여 기업을 선정하여 20여개 수출지원기관과의 협력으로 각종 지원사업 참여우대 및 금융권의 보증한도를 우대해주고 있다. 작년 우리 지역에서도 24개 수출기업을 선정하여 수출 선도기업으로 육성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선정되면 첫해에 ‘수출바우처’를 평가없이 자동 지원하고 해외마케팅, 시중은행·정책금융의 금리·보증료 우대 등 강력한 패키지 지원을 제공한다.

* 글로벌 유망(10~100만달러)→글로벌 성장(100~500만달러)→글로벌 강소(500만~1,000달러) → 글로벌 강소+ (1,000만달러 이상)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그리고, 그간 보육·입주 기능 중심의 독립실 형태로 운영하던 수출인큐베이터(BI)를 네트워킹·협업이 가능한 공유오피스 형태의 개방형 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로 개편하였다. 공유공간으로 개편과 함께 국가별 특성을 고려하여 제품·서비스의 현지화, 해외인증 획득, 현지 금융기관의 법인계좌 개설 등 센터별 특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수출지원 효과를 제고할 방침이다. 현재 뉴욕, 도쿄, 두바이 등 전세계 주요 교역거점에 13개국 21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개소할 예정이다.

전북중기청에서는 올해 해외바이어를 초청하여 수출상담회를 지원할 예정이며, 8월에는 메가어스 박람회(베트남 현지에서 개최하는 대형 전시회)를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해마다 기업인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그 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르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의 운외창천(雲外蒼天)을 뽑은 걸 보면 올해는 푸른 하늘을 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와 희망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회복세가 보이는 이때에 우리 지역 수출중소기업들이 정부에서 내놓은 여러 수출 시책을 최대한 활용하여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지나가 결국에는 푸르른 하늘을 함께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안태용 전북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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