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전주고속터미널 등
귀경행렬로 북새통 가족과
작별인사 나눠··· 한옥마을
친구-연인들 발길 이어져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한 역에서 한 여성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한 역에서 한 여성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설명절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아 가족, 친척 등과  훈훈한 온정을 나눴던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또 다시 일상복귀를 위해 전주역과 전주고속터미널 등에는 귀경행렬로 북새통을 보였다.

또 전주한옥마을 등 대표 관광지와 도심 번화가에도 설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러 나온 관광객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4일간의 설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 10께 전주역 대합실. 

한 손에는 묵직한 캐리어 끌고, 다른 한 손으로는 고향에서 싸 온 선물 세트와 짐 가방을 든 귀성객들의 분주한  횡보가 눈길을 끌었다.

기다리던 KTX가 도착하자 떠나는 이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배웅하러 온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또 역까지 배웅 나온 부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붙잡은 손에 용돈을 쥐어 주는 자녀들의 아름다운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합실에서 서울 용산역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남지선(46·여) 씨는 “설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시댁과 친정 식구들을 모두 뵐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며 “또 다시 일상복귀를 위해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데, 부모님을 두고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서 직장다니는 아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선 박미향(64·여) 씨는 “아들이 취직한 이후 이렇게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게 처음이다. 아쉬움을 뒤로 직장 출근 등을 위해 방금 서울행 KTX를 탔는데, 아직도 아쉬운 여운이 남아 있다”며 “설명절 연휴 동안 고기도 먹이고 전도 부쳐줬지만, 자취방에서도 잘 챙겨 먹었으면 해서 밑반찬을 좀 싸서 보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전주고속버스터미널도 귀성객 인파로 붐비는 건 마찬가지였다. 

특히 설 연휴를 뒤로 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형제자매들과 배웅하러 나온 부모님 등 가족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나기도 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직장인 강모씨(38·남)는 “설명절 연휴를 맞아 그동안 바뻤던 일상을 접어두고 고향에 내려와서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면서 “다소 짧은 설 연휴로 시간이 너무 빨리 아쉽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온정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서울서 친정인 전주를 찾았다는 주부 양모씨(43·여)는 “설명절 연휴로 오랜만에 친정 가족들을 만나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하고 음식도 나눠 먹으며 알차게 보냈다"면서 "또 다시 긴장의 시간인 일상으로 복귀하는 게 다소 어색하고 불안하지만 명절 후유증을 이겨내고 열심히 생황에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 우아동에 사는 강모씨(67·남)는 “설명절 때마다 고향에 오는 게 쉽지 않은데도 매번 부모를 뵙기 위해 잊지 않고 찾아 오는 자식들이 고맙다 든든하다”면서 “짧은 설 연휴로 아쉽기도 했지만 자식들과 훈훈한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설 연휴 마지막 날 못다한 휴식과 힐링을 만끽하고자 전주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에는 관광객과 행락객들이 붐볐고 전주시내 곳곳에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오후 2시께 전주객리단 길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마지막 휴식을 즐기러 나온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도심거리 곳곳의 활기가 넘쳐났다.

전주 효자동에 사는 직장인 이지연(27·여) 씨는 “설명절 연휴를 앞두고 여러가지 계획한 일들이 많았는데 막상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4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아쉽다"면서 "명절 후유증 없이 일상으로 잘 복귀해 차질없이 직장 근무와 가정 생활을 영위해 나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