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도민들의 만족도는 과연 얼마나 될까? 전북하면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농도, 상대적 박탈감, 낮은 재정자립도, 낙후 설움 등 부정적 단어와 달리 꾀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는 설문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북에서 10년 후에도 거주를 희망하는 도민이 7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

또한 도민들 대부분이 현재 삶에도 대체로 만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반면, 도민 4명 중 1명은 야간 보행 중 두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전북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 주목을 끌었다.

도는 지난해 4월 11∼26일 도내 15세 이상 2만1천323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보건·의료, 주거·교통, 환경, 여가·문화, 안전, 도 특성 등 7개 부문을 조사했다고 한다.

그 결과 향후 10년 후에도 도내에 거주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77.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 조사 때보다 2.3%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그렇지 않다’는 11.1%, ‘보통이다’는 11%로 나타났다.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응답자들은 10점 만점에 보통 수준인 평균 6.55 점을 줬고 지역 생활 만족도는 6.4점이었다.

이 같은 설문 결과에 대해 김관영 도지사는 “올해를 전북특별자치도 백년대계의 원년으로 삼아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전북 사회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민들이 체감하는 효과 높은 정책을 개발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전북특별자치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는 44.1%가 ‘약간 만족’, 29.2%가 ‘보통’, 18.9% ‘매우 만족’, 6.2%가 ‘약간 불만족’, 0.9%가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불만족 사유로는 진료와 입원 대기 시간이 길다(30.7%)가 가장 많았고, 치료가 미흡하다(16.2%), 불친절하다(14.4%), 비싸다(1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야간 보행 중 두려움을 느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25.6%가 ‘있다’고 응답했다.

두려움의 원인으로 ‘가로등이 없어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우범 지역이므로’, ‘인적이 드물어서’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도민의 34.2%가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했으며, 이는 2021년 비해 7.2% 포인트가 증가했다.

올해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 해이자 도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원년이되는 해다.

이번 설문내용을 토대로 현재의 삶 뿐 아니라 미래 도민의 삶 역시 보다 업그레이드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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