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입주자모집 최종승인
조합 최초 신청액 1649만원
고분양가에 하향 조정 권고
수차례 협의끝 159만원 감소

아파트 최종 분양가격을 놓고 높은 관심을 끌어왔던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천490만원으로 확정됐다.

전주시는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사업과 관련해 조합에서 제출한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시가 승인한 입주자 모집공고(안)의 일반분양가는 3.3㎡당 1490만 원으로, 당초 조합 측이 최초 신청한 1649만 원에서 3.3㎡당 159만 원이 감소한 것이다.

당초 조합은 전체 아파트 1천914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1천225가구) 가격을 3.3㎡당 1천649만원으로 정해 전주시에 신청했다.

하지만 전주시는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사업은 주택법에 따른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향후 전주시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조합측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이같이 책정해 권고했다.

이는 너무 높은 분양가격이 책정될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시민들의 청약 시도 자체가 어렵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너무 낮은 분양가 역시 분양 이후 전매 등을 통한 부동산 투기과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조합에서 제출한 일반분양가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검토했으며, 지난달 24일 분양가 심사위원회 자문을 거쳐 조합에 최초 신청 금액인 3.3㎡당 1649만 원의 분양가를 조정토록 권고했다.

해당 조합에서는 건설공사비지수 상승과 고금리의 여파, 사업 위치에 따른 택지비의 상승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강제력이 없는 시의 일반분양가 조정 요구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결국 조합은 수차례의 협의 결과를 수용해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1490만 원, 발코니 확장 비용도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800만 원(최초 신청 금액 대비 300만 원 감액)으로 입주자모집 승인을 신청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일반분양가 조정을 통해 적정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진입장벽을 해소하고, 부동산 투기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사업은 총 3개 단지 28개 동이며, 지하 3층, 지상 20층 규모로 2026년 입주 예정이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