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수요-수출↓ 물가↑

전북지역 실물경제경기가 좀처럼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를 보여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궁핍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실물경제지표가 제조업 생산은 물론 수요, 수출 등 주요지표가 모두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 고금리 기조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등 불안한 경제위기 속에 실물경기가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9일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1차금속, 금속가공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2.3%가 감소했다. 수요측면에서 대형소매점 판매는 8.1%가 대형마트 판매는 10.2%가 각각 증가했으며,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8.7%가 감소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5.0%, 건축허가면적은 4.3%가 늘었다. 12월말 기준 미분양주택 수는 3,075호로 전월(3,131호)대비 56호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주택 수는 150호로 전월과 동일했다.

12월중 수출(통관기준)은 4.8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6.3% 감소했다. 이는 동제품(-51.5%), 건설광산기계(-50.7%), 정밀화학원료(-41.7%) 등이 주로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통관기준)은 4.2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0.1% 감소했다. 무역수지(통관기준)는 0.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직접적으로 서민들의 가계부담으로 이어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상승해 여전히 고물가를 유지하면서 서민들의 가계를 옥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고용시장은 안전세를 보였다. 12월중 취업자 수는 95.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명이 증가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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