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관내 폐지 수집 어르신의 일자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전수조사는 6개 읍면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과 노인 일자리 사업의 수행기관인 무주반딧불시니어클럽이 주축이 돼 진행된다.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대상인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 규모는 지난해보다 150명이 확대된 2,644명으로 무주반딧불시니어클럽(공익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등 2,153자리)과 (사)대한노인회 무주군지회(공익 · 사회서비스형 491자리)를 통해 총 25개 사업을 추진(사업비 1백억여 원)한다. 

무주군청 사회복지과 이은주 과장은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폐지 수집 노인 실태’ 결과를 보면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의 절반 이상이 생계비 마련을 위해 폐지를 줍고 있었다”라며 “이는 노년의 빈곤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한 일자리에서 생활 안정을 찾으실 수 있도록 돕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적인 문제만큼 심각한 것이 또 외로움”이라며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아무래도 또래 집단 안에서 지속적인 만남과 교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심리적 위기 지원체계도 마련돼 여러모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폐지 수집 어르신들은 일주일에 평균 6일씩, 하루 5.4시간 폐지를 주워 월평균 15만 9천 원(하루 평균 6,255원)을 번다. 

이를 시급 환산을 하면 1,226원으로 2024년 최저시급인 9,860원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노인 일자리 사업의 임금은 월 29만 원∼76만 원, 일 근로 시간은 평균 3시간으로 폐지를 수집해서 얻는 수입이나 노동 강도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다.  

무주반딧불시니어클럽 김도현 관장은 "폐지 수집 어르신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노인들의 일자리 참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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