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을 맞아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행사가 남원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남원시 도통동(동장 소선자)은 지난 2월 22일부터 남원시청, 남원시의회, 도통동행정복지센터, 도통동 상가, 시가지 등을 돌며 도통동농악단과 도통동 발전협의회, 유관기관단체 등 60여명이 지신밟기 행사를 펼쳤다.

지신밟기 행사는 한해의 시작인 정초 보름날 안에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민속놀이이다.

김상태 도통동발전협의회장은 “지신밟기를 하는 이틀만큼은 도통동민들이 서로 화합하는 한마음이 되는 자리가 되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올 한해도 동민들 모두 만사형통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절면 농악단(단장 노창규)도 갑진년 새해 주민화합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보절면행정복지센터를 시작으로 유관기관, 업체, 주변 마을 등을 순회하며 지신밟기 행사를 펼쳤다.

이 날 행사는 집터를 지켜준다는 지신(地神)을 밟고 풍물을 울림으로써 액운을 물리치고 가가호호(家家戶戶) 평안이 깃들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매년 보절면 발전협의회에서 주관해 실시되고 있다.

주생면은 농악단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주생면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강생으로 이뤄진 ‘농악단’이 관내 기관, 업체, 가정, 마을 등 구석구석을 돌며 면민의 안녕과 다복을 기원하는 풍물 한마당을 펼쳤다.

김동기 농악단장은 “혼신을 다해 복을 빌어드리고, 덕담이 오가면서 행복함이 가득한 행사였으며, 이틀 동안 지신밟기 행사에 참여해준 농악단과 면민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이번 행사로 주생면민 모두에게 만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원시 주천면 발전협의회도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갑진년 새해맞이 지신밟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박정수 발전협의회장은 “갑진년 한해에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고 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길 기원하며 면민들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신밟기에 따른 후원금은 불우이웃돕기와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 등에 사용된다.

/남원=장두선기자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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