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고종윤 합류 5인 경선
선거구 획정 결정시 셈법 복잡

4.10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주을과 익산, 군산 등 일부지역 선거구의 대진표 윤곽이 나오면서 총선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전북 의석수가 기존 10석 에서 9석으로 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들 지역을 제외한 도내 11개 시.군 대진표는 미정이다.

먼저 올해 총선의 격전지로 분류되는 전주시을 선거구는 고종윤, 양경숙, 이덕춘, 이성윤, 최형재 예비후보의 대결 구도로 정해졌다.

김윤태 우석대 교수가 경선을 포기하면서 고종윤 변호사가 그 자리를 메웠다.

정권 비판성 발언을 쏟아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중심으로 한때 전략공천, 단수 공천설이 지역 정가에 떠돌았으나 결국 다자간 경선으로 매듭지어졌다. 오는 3월 초 5인 경선이 치러지고 이 중 2인에 대한 결선 투표가 진행되면 총선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민주당 후보는 이 지역구 현직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등과 대결을 치른다.

군산에서는 초선의 민주당 신영대 의원과 김의겸(비례) 의원이 격돌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 두 사람의 대결로 경선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같은 선거구에서 후보로 뛰던 채이배 전 의원이 완주를 포기하고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단일화’가 경선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익산갑 선거구에서는 3선을 지낸 이춘석 전 의원이 도내에서 가장 먼저 민주당 옷을 입게 됐다.

공천에서 배제된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의 지지 선언으로 이 전 의원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국민의힘도 양정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전북협의회장을 전주갑에, 김민서 전 익산시의회 의원을 익산갑에 단수 공천했다.

이밖에 전주병은 전주고-서울대 선후배 사이인 김성주 의원.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정읍.고창은 윤준병 의원.유성엽 전 의원의 공천 경쟁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끈다. 

전북 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선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면서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는 민주당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라며 “다만 선거구획정이 원안대로 결정되면 일부 선거구 후보들은 복잡한 셈법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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