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 절차가 시작됐단 소식이다.

전주시는 해당 부지 개발을 추진 중인 (주)자광이 지난해 9월 사업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수차례 보완을 걸친 끝에 해당 부지를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협상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은 민간사업자가 유휴부지 또는 대규모시설 이전 등 개발을 추진할 경우 도시계획 변경 및 개발에 대한 공공성·타당성 확보를 위해 자치단체와 민간이 도시계획 변경 절차 진행에 앞서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

대상지인 옛 대한방직 부지는 지난 2018년 공장 가동이 중단된 대규모 유휴부지로, (주)자광이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과 ‘전주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라 지난해 9월 협상대상지 선정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새롭게 보완된 개발계획안에는 470미터 높이의 타워와 200실 규모의 호텔, 그리고 백화점과 쇼핑몰의 상업시설, 558실 규모의 오피스텔, 3399세대의 공동주택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실무 검토를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관련기관 협의는 물론 도시계획위원회·도시건축공동위원회 개최 등을 거쳐 협상대상지 선정에 따른 검토 결과를 제안자에게 통보했다.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열섬을 고려한 녹지 확충, 지하수위 검토, 경관 계획 검토, 타워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상징적인 디자인 계획 요구 등 다양한 자문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에 ㈜자광은 서전주 아울렛 삼거리 지하차도 신설을 비롯, 마전교 확장과 마전들로 교량 신설, 사업지 주변 도로 추가확보 등 기반시설 확충 방안 등을 수용하고, 향후 도시계획위원회와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 등에서 요구하는 의견도 반영해 성공적인 개발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라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상대상지 선정에 따라 자광은 1년 이내에 지침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협상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제출 이후에는 전주시와 제안자로 구성된 협상단에서 개발계획안과 공공기여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주요쟁점, 그리고 양측의 이견을 조정하는 등 2단계 협상을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논의 구조가 만들어진 만큼 공공기여 방식 등 구체적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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