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출연기관들이 금융수익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상품에 예치, 기회비용의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단 지적이다.

본보는 이와 관련, “돈을 굴려도 모자랄 판에…” 제하의 표제를 달고, 결국 현금성 자산을 방치 내지 낭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서난이 도의원(전주9·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열린 제407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출연기관의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금융자산 운용실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서 의원은 이날 “도민의 혈세로 출연한 전북특별자치도 출연기관들은 현금성 기본재산이 2023년 기준 2956억원에 달하며, 여기서 발생하는 금융수익으로 목적사업을 수행함에도 무책임한 금융자산 운용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상품에 예치하며 기회비용의 손실을 발생시켰다고 지적한 것.

특히 전북특별자치도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 기본재산의 96%인 124억원을 보험사의 개인연금상품에 가입해 운영하면서 운용수수료 5억5000만원원을 지급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그리고 실제 금융수익이 제시된 이율(연3.0%, 2.98%)보다 낮은 부분(최저 연1.67%, 최고 연2.49%)을 지적하며 출연기관 금융자산 운용실태에 대한 조사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금융상품 선정 경위도 철저하게 조사해 비위가 밝혀질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 진흥원의 금융수익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2023년의 경우 타 출연기관에서 운용하는 금융상품(연 5.2%) 대비 5억원 이상 기회비용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은 이 같은데도 지방출자출연법에는 금융자산 관리 기준에 관한 별도 규정이 없어 이를 제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관영 전북지사는 “출연기관의 효율적인 금융자산 운용에 대한 질의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금융전문가를 중심으로 자금의 용도별 운용 상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금융자산 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내부규정을 마련하고, 공개경쟁을 거쳐 주거래은행 지정, 여기에 기관별 유휴자금을 약정 금리와 정기예금 등을 활용,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지도·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연기관의 금융수익은 도민의 혈세다.

자신들의 돈이라면 이렇게 허투루 운영되지 않았으리란 생각이다.

효율적 자산 운용을 통해 혈세가 방치내지 손실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