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주병 등 4개선거구
오늘부터 3일간 경선전돌입
주말대혈투에 당경고조치 등
후보들 정치생명 걸고 격돌

더불어민주당이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도내 4개 선거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후보 경선을 치른다. 4개 선거구는 전주병, 정읍고창, 완주진안무주, 남원장수임실순창 등이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도내 10개 선거구 중 다른 6개 지역구 후보는 모두 확정했다.  

10일 민주당과 도내 정가에 따르면 '경선 승리=당선권'이라는 민주당의 마지막 4개 지역 경선을 앞두고 이들 선거구의 주요 후보들은 지난 주말 격렬한 혈전을 펼쳤다. 

전주병과 정읍고창은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힘있는 정치인' 대 '올드보이론'으로 관심을 끈 지역이다. 두 지역은 전현직 의원간 대격돌이다. 현역 의원은 전직 의원을 올드보이라고 지칭하고, 전직 의원들은 전북 정치권에는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전주병은 현역 김성주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간 혈투가 전개되고 있다. 두 예비후보 측은 고교, 대학 선후배 관계라는 끈끈한 인연을 넘어 마지막 정치생명을 건 분위기다. 

김성주 후보는 "에이스 주전투수가 있어 패전전문 구원투수가 불필요하다"고 정 후보를 겨냥했고, 정동영 후보는 "전북 의원 10명의 팀장이 되고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일에 최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정읍고창은 윤준병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이 4년만에 재대결을 펼치고 있다. 

윤준병 후보는 유 후보를 겨냥해 "이번 경선과 총선은 가짜 민주당원과 진짜 민주당원, 탈당파와 구당파, 배신자와 의리파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유성엽 후보는 정읍시의회 역대의장단의 지지 선언과 최근 유재석 유진섭 권희철 3인의 릴레이 지지선언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김정호-안호영-정희균(가나다순) 등 3인 예비후보가 맞붙은 완주진안무주도 경선열기가 뜨겁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9일 경선기간 중 부정선거 신고서 접수에 따른 경고 조치를 내릴 정도다. 

당은 안호영 예비후보에게는 '경선기간 중에 금지하는 행위(권리당원에게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 권유)'로, 정희균 예비후보에게는 '경선기간 중에 금지하는 행위(상대후보 비방)'로 경고를 의결했다. 김정호 예비후보는 "막판뒤집기! 군민의 힘으로 김정호가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원장수임실순창도 박희승-성준후-이환주 등 3인 예비후보 경선이 치러지고 있다. 3명의 예비후보는 이번 22대 국회의원 총선 획정위를 통해 선거구로 합쳐진 장수군 표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장수 표심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3인 예비후보는 총력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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