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주찾아 민심 껴안기
호남중 전주을 당선권 근접
의전원-금융지 등 실질도움
여구너 분명한 메시지 나와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5일 전주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전주을 선거구가 전국적으로 핫한 지역이 됐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어떤 선물'을 내놓느냐에 따라 지역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도내에 많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거에서 도내 선거구 10곳 전체에 후보를 냈다. 집권당이지만 불모지로 꼽히는 전북 전 지역에 후보를 내면서 전북정서안기, 호남민심얻기 등을 대내외에 보여주고 있는 것. 

국민의힘 내부에선 호남권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진보당-국민의힘 등 3당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전주을 선거구에 주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의힘이 지역구 1석 당선에 근접하는 선거구로 꼽고 있다는 것.   

12일 현재 국민의힘 당 분위기를 보면 전북, 광주, 전남 등 호남에서 지역구 3곳 당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중에서도 전주을 선거구는, 정운천 후보(비례대표 의원)가 한 차례 당선된 바 있어 여권에서 더 기대를 모으는 곳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전주을 당선을 위해선 여권 차원에서 '특별한 선물'이 있어야 한다는 당 지지층의 주문이 많다. "전북을 챙기겠다", "새만금을 동북아 허브로 만들겠다"는 등의 뜬구름같은 언급보다는 전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안 추진에 대한 예정일자 또는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것. 

예를 들어 전북 현안이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도 실패했던 남원 국립의전원, 전주 제3금융중심지 그리고 새만금공항 건설 등에 대한 여권 차원의 분명한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들 현안은 매 선거 때마다 공약된 것이지만 국회에서 실현되지 못한 사안들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이들 현안이 공약에 그치지 않도록 중앙당과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숙의해 '명확한 약속'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호남권에서도 가장 당선권에 근접한 곳이 전주을이라는 분석이 많다"면서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중앙당이 '몇 번째' 공약으로 남원국립의전원 설치 또는 전주금융중심지와 관련한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다면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15일 전북 방문에서 명확한 일정을 제시한다면 도내 표심 확보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당 관계자는 "중앙당과 큰 틀의 차원에서 전북 표심을 얻기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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