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는 봄철 대형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의 특성상 작은 불씨도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용접·용단 작업을 주로하는 건설현장은 다양한 가연성물질의 자재와 시너, 페인트 등과 같은 다량의 위험물을 취급하고 있어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고,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피난구나 소방시설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화재사고 등 유사시 대피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도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21건으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고 약 11억3,2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현장 화재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97건)가 61.8%로 가장 높았는데, 그 중에서도 용접 등의 원인이 41.4%(53건)를 차지했다. 

이에, 전북소방에서는 3월 4일부터 29일까지 한 달간 봄철 건설현장 화재예방을 위한 도내 대형 건설현장 40개소에 대한 화재안전조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화재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안전한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 점검을 진행한다. 

이번 화재안전조사는 다양한 가연성 물질의 자재와 위험물을 다루고, 용접․용단 등 불티가 발생하는 작업으로 인해 화재위험성이 높은 대형 건설현장 특성을 고려해, 화재발생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화재초기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관계인의 자율적 안전관리 강화 컨설팅을 위해 추진한다.

특히, 3월 12일부터 13일, 이틀간 성일하이텍 제3공장(군산시 소재) 신축 건설현장에서 소방청,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군산소방서와 소방기술사 자격을 소지한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중앙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였으며, 14일에는 김제시 남전주IC 지역주택조합 건설현장에 대한 소방본부․소방서 합동 화재안전조사가 예정되어 있다. 

주요 조사내용은 임시소방시설 설치 적정여부 및 관리에 대한 감독, 공사진행 단계별 피난안전구역 피난로 등의 확보와 관리, 건설현장의 작업자에 대한 소방안전교육 및 훈련에 관한 사항, 초기대응체계의 구성․운영 및 교육, 화기취급작업(용접․용단 등)의 허가 및 관리에 관한 사항이다.

또 용접 작업시 발생하는 불티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용접 작업시에는 소화기와 방화포를 비치하고, 주변 가연물 제거 등 화재예방 안전수칙 및 유의사항 등의 교육도 이뤄진다. 

이종옥 예방안전과장은 “건설현장 화재의 대부분은 부주의와 안전관리 소홀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형 건설현장은 화재발생시 막대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건설 현장의 관계자들이 화재에 대한 경각심 및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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