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지수 3.7p 올라 112.8
올 3개월 연속 오름세 보여
하반기 금리 하락 기대 작용
전문가 "일시적 결과일수도"

전북특별자치도 주택매매와 전세시장 소비심리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서서히 풀리는 모양새다. 

전북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3개월 연속, 전세시장은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매매와 전세 소비심리가 상승하는 것은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고 하반기에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지수 상승이 완연한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5일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전북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8로 전월보다 3.7p 상승했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07.2로 전월보다 4.2p 오름세를 보였다.

전북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2월(93.7)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이다가 같은 해 11월(98.6)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올들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점수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하며 95~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으로 분류한다.

전북지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올 들어 2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104.1로 전월보다 5.2p 상승했다. 전국은 지난달 99.4로, 전월보다 3.4p 올랐다. 

매매와 전세시장의 소비심리가 상승하는 것은 그 동안 올라있던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올해 하반기에는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서울 등 주요 지역의 주택 거래가 지난해보다 활발해지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 매도 및 매수 동향을 보면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응답은 ‘다소 많았다’ 51.8%, ‘훨씬 많았다’ 24.9% 등 76.7%로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응답 2.8%를 넘어섰다.

전세임대차 동향에서도 중개인들은 임대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응답이 42.2%로 임차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응답 22.5%보다 높았다.

전북지역 지난달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7.4로 전월보다 0.02p 올랐으나, 이는 지수가 100을 넘지 않아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은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같은 달 전국 토지시장 소비자심리지수도는 86.8로 전월대비 1.9p 상승했지만 하강국면을 유지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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