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방문 후보자 지지 호소
국힘 16년만 전 선거구 출마
한옥마을 지역 청년 간담회
"전북 정치권 균형 찾아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시민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운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시민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운천 후보.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불모지로 여기는 전북을 찾아 4.10 총선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 취임 후 처음 진행된 전북 방문이, 저조했던 보수정당의 호남 성적표를 극복할 만한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이 날 양정무(전주시갑), 정운천 의원(전주시을), 전희재(전주시병), 오지성(군산.김제.부안갑), 최홍우(군산.김제.부안을), 김민서(익산시갑), 문용회(익산시을), 최용운(정읍.고창), 강병무(남원.장수.임실.순창), 이인숙(완주.진안.무주) 등 전북지역 4.10 총선 후보자 10명을 소개하며 “전북 발전을 위해 한두 석이라도 국민의힘에 자리가 생기면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외연 확장을 위해 2008년 제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전북을 넘어 호남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한 위원장이 이들 출마자들을 단상에서 일일이 소개하고 “저와 함께 좋은 후보들이 전북도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와 국민의힘은 호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미래로 전진하려는 우리를 선택할 것인지 이재명과 조국, 통진당 아류 같은 후진 세력을 선택할 것인가를 둔 중요한 선택”이라며 “모든 의석을 달라는 게 아니고 일부나마 선택해준다면 전북 시민의 삶을 증진하기 위해 민주당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전북이 제대로 발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으로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전북의 삶이 개선되는 것을 제 손으로 이루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또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맡아놨다고 생각하고 서로 이전투구하고 있다”며 “저희는 일할 자신과 준비가 돼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 위원장의 지지자들과 당직자 등 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거리 인사 이후 한 위원장은 한옥마을 내 카페로 자리를 옮겨 20여 명의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이어갔다. 지방소멸 심화 속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로 직장과 육아 등에서 청년들이 겪는 고충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한 위원장은 “청년들이 직업 정치인으로 나왔을 때 생활을 보전해 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이 끝나고도 제가 이 당에 살아남아 있다면 하겠다. 그러니까 저를 살아남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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