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사람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자원이라고 한다. 우리가 자연에서 얻는 자원을 ‘천연자원’이라고 일컫는다. 사람이 살기 위해 꼭 먹어야 하는 먹을거리도 자원이다. 쌀, 밀, 옥수수, 고기, 콩처럼 사람이 살기 위해서 먹는 모든 것이 ‘식량 자원’이다. 땅속에 묻혀 있는 자원들은 ‘지하자원’이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 금, 은, 철 같은 것들이 모두 지하자원이다.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목재나 매일 마시고 쓰는 물도 천연자원에 속한다. 그런데 자원을 좀 더 넓게 생각하면 사람도 자원이다. 사람이 가진 기술과 힘도 자원인 셈이다. 100층짜리 빌딩을 지으려면 철과 시멘트 같은 천연자원이 필요하다. 또 안전하게 높은 건물을 지으려면 여러 가지 과학과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장비를 움직이려면 사람의 기술과 힘도 필요하다. 사람이 직접 힘을 써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술이나 노동력을 ‘인적 자원’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내용은 초등학교 6학년 교과 과정에 나온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술이나 노동력을 인적 자원이라고 한다. 즉, 사람이 자원인 것이다. 하지만 요즘 수도권을 제외한 도시들은 인구감소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인구감소의 요인은 크게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출산율 저하, 열악한 노동시장 환경에 따른 이탈 등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우리 전북특별자치도만 해도 지난 2014년에는 187만 명이었던 인구가 10년이 지난 2024년 현재 175만 명이다. 10년 만에 12만 명이 사망하거나 전북특별자치도를 떠났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구가 감소 되면 노동력 부족은 물론, 기술과 경제 구조 변화, 소비 패턴의 변화, 사회적 비용 부담 증대, 지역 간 불균형 심화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다양한 출산 및 양육 환경 개선, 경제적 인센티브와 정책 지원, 기술과 혁신 활용, 다양한 일자리 창출, 유연한 노동환경 조성 등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인구 감소에 대한 해결은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인구감소가 지속된다면 저소득층을 위한 지역자활센터도 없어지게 될지 모른다. 전북에는 현재 17개의 지역자활센터가 저소득층의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감소에 따라 지역자활센터 참여자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도시형(전주), 도농복합형(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완주)은 지역자활센터를 유지 할 수 있지만 농촌형(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고창, 부안)은 유지가 어렵다. 

또한 지역자활센터는 규모별 평가가 있다. 이는 최근 2년간 평균 참여자 수를 기준으로 평가를 해 6개 유형(가형~바형)으로 평가한다. 이 유형에 따라 종사자 수가 변동이 되며 그에 따른 예산도 삭감되게 된다. 즉 인구감소가 지속적으로 감소 된다면 농촌형 지역자활센터들의 운영은 어려워진다. 이에 지역자활센터에 대한 규모별 평가는 평가 방식을 변경하거나, 평가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온다.

올해 초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발했다.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유치하고 유연한 일자리 모델을 개발하여 다양한 인구층이 취업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신기술, 친환경 산업 등에 집중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또한 노동시장에서는 여성, 취약계층,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인구층의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전북특별자치도에 오면 모두가 일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책의 강화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전북특별자치도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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