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서비스업 생산 감소
고물가 등 소비회복 제약 영향

전북지역 올 1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5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의 경우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은 소폭 감소하고 건설투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감소세를 보인 제조업 생산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부품, 화학제품, 제지, 금속가공제품, 비금속제품 등이 감소하였으나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기계, 전기장비 등은 증가하였고, 음식료품은 보합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부동산업이 소폭 감소하였고 운수업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도소매업의 경우 고금리·고물가로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 1~2월 중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6.0(1월 96.5, 2월 95.5)으로 2023년 4/4분기(월평균 93.6)보다 2.4p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고 있다.

특히 민간소비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모니터링 결과 올 2/4분기 민간소비는 1/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 및 이동수요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높은 물가와 금리, 그리고 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이 소비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지역경제를 떠 받치고 있는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요인으로 지적된다. 1분기 전북지역 건설투자는 원자재가격 상승, 미분양 누적, 고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큰 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니터링 결과 2/4분기 건설투자는 지역 주택시장 침체, 미국 금리인하 시점의 지연 등으로 인한 고금리 지속 등으로 감소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 등으로 수출 여건의 개선이 쉽지 않아 2/4분기 수출 역시 이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제품의 경우 중동지역 관련 리스크가 일부 완화되면서 수출이 소폭 개선될 여지도 있으나 글로벌 건설 및 기계관련 수요가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아 보합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자동차 및 관련 부품은 중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인해 전기대비 소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완수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