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소·염소 구제역 백신 및 소 럼피스킨 백신 일제 접종을 실시한다.

구제역은 소·돼지·염소·사슴 등 우제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높은 치사율의 국가 재난형 전염병이다.

여기에 감염되면 입술, 혀, 잇몸, 코 또는 지간부 등에 물집이 생기면서 체온이 급격히 상승되고, 식욕이 저하돼 심하게 앓거나 어린 개체의 경우 폐사에 이른다.

전국 동시에 시행하는 백신 일제접종은 백신접종 소홀, 농장별 · 개체별 접종 시기 차이 등으로 인한 접종 누락을 해결하고자 제도로 도입됐으며, 지난 2017년 9월부터는 연 2회(4월, 10월)로 정례화해 추진 중이다. 

군산시 구제역 백신 접종은 소·염소 사육농가 316호에서 1만 6천여 마리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소규모 농가(소 50두 미만, 염소 500두 미만)는 공수의 및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접종반을 통해 무료로 접종해 주고, 전업농가(소 50두 이상, 염소 500두 이상)는 농가에서 구입한 백신으로 자가접종을 실시한다.

특히 모든 사육 농가는 백신접종 후 4주 이내, 출하 예정일 2주 이내 또는 임신 말기 등으로 접종을 유예할 수 있으나 임신 등 유예 원인 해결 후 즉시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한편 소에서만 발생하는 럼피스킨은 고열과 피부 결절(단단한 혹) 등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이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지난해 럼피스킨 병이 발생한 부안시와 인접해있고, 중국에서 서해안으로 유입될 수 있는 위험도를 고려해 상반기에 조기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승현 동물정책과장은 “군산시를 청정구역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백신접종, 축사 내외 철저한 소독, 농장 출입 차량 및 사람의 통제와 소독, 매개곤충 방제 등 농가 단위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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