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연극 대표는 누구?

'40회 전북연극제' 오늘부터
극단 까치동-데미생-하늘
둥지-마진가 참가 자웅겨뤄
'대한민국연극제' 대표선정

제40회 전북연극제가 27일부터 3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북연극제에는 극단 까치동, 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생, 극단 하늘, 극단 둥지, 극단 마진가 총 5단체가 참가해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에 출전하는 전북 대표를 선정하는 지역예선 성격을 지닌다. 

불혹의 나이를 가지게 된 전환점이 되는 올해 연극제는 5개 극단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고 그 내용과 형태가 다양성을 담고 있는 창작극이다.

그동안 전북은 40년의 이력을 자랑하며 대한민국연극제에서 5번의 대통령상 수상과 다수의 금상, 은상을 받으며 전북연극의 위상을 떨쳐왔다.

하지만 10여년 전부터 반토막 난 에산이 집행되면서 이상기류를 타기 시작했고, 특히 예산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다른 지역과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전북연극인들은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하기 위해선 극단의 명운을 걸고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면서 출전하는 상황이 됐다.

27일 무대는 극단 까치동의 ’애국이 별거요?‘가 선보인다. 일제 강점기 전주에서 정자나무처럼 버티고 서 있는 이보한 선생에 대한 이야기로, 연극을 통해 민중을 계몽하고 민족의식을 고취하며 애국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28일은 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샘의 ’새로운 우주의 가로보행‘이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질문을 받고 도 기준에 부합하는 대답 또는 엉뚱한 대답이 나올 수 있지만 이것과 상관없이 피드백은 현실의 기준에 맞춰진 게 사실이다. 때문에 어떤 답을 했건 그 답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하나의 우주 자체임을 표현한다. 

29일은 극단 하늘의 ’덕이‘다. 전쟁은 우리를 잠식하고 매몰시키지만 그렇다고 이데올로기 대립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 던져진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에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30일은 극단 둥지의 ’화전연가‘다. 지역 전통문화를 소재로 사라져가는 화전놀이에 대한 추억과 할머니들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웃음으로 풀어낸다. 

마지막날인 31일은 마진가의 ’소용돌이‘다. 진실과 거짓이 혼재도니 소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현대인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소용돌이 안에 있는 다양한 인물들을 묘사한다.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출전을 결심한 참가극단에게 경의를 표한다. 더구나 허리띠를 졸라매고 보상도 없는 현실에 작품의 수준이 높아 머리를 조아리게 만든다”며 “전북연극을 사랑하고 성원하는 애호가들의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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