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님은 언제부터 판사가 되려고 하셨는지 궁금해요.”(위도초 강경화 학생) “저는 지금 여러분과 같은 나이 때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검사란 인물을 보면서 검사가 되어야겠다고 꿈을 키워왔습니다. 지금의 여러분도 저의 그 때 그 시절처럼 꿈과 희망을 가질 나이죠? 세상을 넓게 보는 시각이 필요해요. 책을 많이 읽으세요.”(전주지법 천무환 기획법관) 25일 전주지방법원 4층 회의실. 이날 ‘법의 날’을 맞아 초청된 25명의 위도초등학교(식도분교 포함) 학생들은 전주지법 천무환 판사와 꿈을 키우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천 판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은 전주지법이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법원&rs
앞으로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피해자나 유족은 재심과 함께 형사보상도 함께 받을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이 유신헌법에 근거한 대통령 긴급조치 제9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긴급조치 9호 위반 관련 형사보상청구소송에서 보상 판결을 내리면서 재심 및 형사보상 길이 더욱 수월해졌다. 실제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최근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홍모씨의 미망인 조모씨가 낸 형사보상청구소송에서 “국가는 6천66만원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는 것.재판부는 “긴급조치 9호는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침해한 것으로 유신헌법은 물
개정 유통산업발전법이 24일부터 발효되면서 전주시 등 6개 자치단체와 전북지역 대형마트 및 SSM(기업형슈퍼마켓) 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영업제한 등 취소 소송(이하 본안소송)’ 선고공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본안소송은 지난 1월 15일 선고공판이 예정됐었지만 개정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3개월 이상 계류 중인 상태다. 당시 재판부는 유통산업법 개정안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향후 상황변화에 따른 추가심리가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선고공판을 잠정 연기했었다. 특히 이번 개정 유통산업발전법 발효에 따라 계류 중인 본안소송도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자치단체 조례보다 상위법인 개정 유통산업발전법이 발효돼 시행된 상태에서
강완묵 임실군수의 재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이 광주고법 제1형사부(김대웅 부장판사)심리로 25일(오늘) 오후 2시 광주고법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선고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강 군수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후 두 번째 파기환송심을 거치고 있지만 군수직 유지 여부는 최종적으로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 확실시 된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은 이번 선고공판 이후 최소 2~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 군수는 지난달 28일 열린 재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는 재판부가 추가 증거신청 의사 등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검찰과 피고인 측의 최후 진술을 듣고 재판을 마쳤다. 당시 검찰은 “1천100여만원에 대한 지출로 혐의사실이 완성된다”며 이에 따른 피의자 심
변호사가 없는 농촌오지마을 주민들의 법률 구조를 위한 ‘마을변호사’ 제도가 도입, 운영될 예정인 가운데 무변촌 ‘마을 변호사’로 활동할 전북지역 변호사들의 참여 신청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마을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오는 24일(오늘)까지 신청 받는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마을변호사 모집 인원은 제한 없으며, 모집 지역은 읍 83곳, 면 413곳, 동 2곳 등 총 498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청자는 자신이 희망하는 지역과 함께 고향 및 연고지 등의 사유를 제출하면 된다. 활동 기간은 위촉일로부터 1년이며 갱신도 가능하다. 현재 대한변호사협회는 많은 변호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활동시간의 공익
전주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박원규)는 23일 원심에 불복해 형이 너무 무겁다며 김모(51)씨가 청구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11일 버스 안에서 음식물을 먹다가 버스운전기사로부터 하차 요구를 받자 불만을 품고, 차량 내 음식물을 청소하기 위해 정차한 버스에 올라타 버스운전기사를 10여회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김씨는 원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뒤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원심이 선고한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997년 경 영광기독신하병원에서 정신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적 있는 점, 범행당시 피해자가 운전하는 버스 안에서 매운탕을 먹으며 버스 바닥에 콩나
전주지방법원(법원장 방극성)은 ‘제 50회 법의 날’을 맞아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법원을 실현키 위해 ‘열린 법원(Open Court)’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22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주간 법원의 역할과 기능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열린 법원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는 것. 전주지법은 이 기간 동안 마을 이장단과 법무사 사무장, 조정위원,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견학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또 법원 견학 환경이 주어지지 못한 도서지역 학생들을 위해 법관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특강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법률문화 교실’도 운영된다. 전주지법은
극진가라데 창시자 최배달(최영의) 기념관 및 테마공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물품 대금과 인건비 등을 지급하지 않은 최배달의 조카가 사기혐의로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 3단독(서재국 판사)은 22일 이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모(72)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방법 및 편취 액수의 규모 등에 비춰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할 뿐만 아니라 상당한 시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피해변상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실형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또 “자신의 작은 아버지로서 일제 강점기의 무술인인 최영의를 추모하는 기념관 등의 조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욕에 넘친 나머지 무리하게 그 조성사업을 진행하려다가 범행에 이르게
친딸을 성폭행한 40대 아버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은택)는 지난 19일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정모(44)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정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했다. 정씨는 지난해 8월 7일 군산시 조촌동 자택 작은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 친딸 A(16)양의 옷을 벗기고 추행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정씨는 정신지체 3급으로 간암과 알코올 의존증 등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친딸이 건전한 성의식을 가지고 자랄 수 있도록 보호·감독해야 할 지위에 있는 피고인이 오히려 그 지위를 이용해 위
법무부는 18일 검찰 중간 간부인 고검검사급 420명 및 평검사 3명(파견포함)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23일자로 단행했다. 이에 따라 전주지방검찰청 송인택 차장검사가 천안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신임 전주지검 차장검사에는 최윤수 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가 부임한다. 또 전주지검 부장검사에는 윤영준 수원지검 검사, 장기석 사법연수원 교수, 이용일 청주지검 검사가 발령됐고, 부부장 검사에는 강종헌 대구지검 부부장이 발령됐다. 군산과 정읍, 남원지청장에 대한 전보발령도 단행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장에 이용 서울고검 검사가, 부장에는 김종범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가 전보 발령됐다. 아울러 정읍지청장에는 최용석, 남원지청장에 김덕길 검사가 전보됐다. 한편, 이
지난해 전주지방법원은 법원장이 직접 수표소지인이 도난수표 발행인을 상대로 제기한 수표금 청구사건에 대한 조정에 나서 당사자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해 소송을 마무리 짓는 조정을 이끌어냈다. 당시 재판부는 소송당사자들의 주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식의 법적분쟁 소지가 많은 민사 및 가사 소송 풍토가 ‘원만히 해결하자’는 대화와 타협의 풍토로 바뀌고 있다. 민사 등 법정 소송의 해결 수단으로 ‘조정(調停)’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조정의 경우 사기 등 소액사건이 대부분이지만 소송 당사자 간 소송과정에서 또 다른 감정 유발로 인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법무부 전주보호관찰소(소장 장재영)는 오는 19일까지 5회에 걸쳐 법원으로부터 수강명령을 부과 받은 성인 15명을 대상으로 ‘새날을 위한 약속’이라는 주제로 성폭력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대상자들에게 자신들의 성(性)에 대한 왜곡을 이해하게 해 행동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교육내용은 사건이후 부정적 감정 다루기, 의사소통훈련, 강간통념의 수정, 성폭력 관련 법률 이해, 분노조절훈련, 피해자 고통 이해, 재발방지계획 수립 등이다. 17일 교육에 참가한 이모(57)씨는 “왜곡된 성(性)가치관으로 인해 저지른 무모한 행위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는지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