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영이 전국을 넘어 세계 최고가 되는 순간까지 항상 곁에 있을 겁니다














"반드시 전북수영을 세계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지난 21일 전국체전이 한창인 경북 김천 실내 수영장에서 만난 사랑의
열매 전라북도 공동모금회 권영준
본부장(50). 그가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한 전북 수영선수들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수영 선수들이 전국체전에 대비해 훈련을 벌일 때마다 항상 곁에서 웃고 울었던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가 수영선수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3월 약해진 몸을 추스리기 위해 전주실내종합수영장을 이용하면서부터다.

당시 전주덕진실내수영장을 이용하던 수영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체념하지 않고 훈련에만 정진하는 모습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그는 " 마땅히 훈련 장소가 없었던 수영 선수들이 불평 한마디
없이 훈련에만 매달리는 모습이 안타까운 나머지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이 때부터 매일 퇴근 후 수영선수들이 훈련을 벌이는 수영장을 찾아 체력 증강에 도움이 될 만한 간식과 훈련에
필요한 각종 용품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직접 자신의 차량을 이용, 선수들을 훈련장소로 태워다 주는 일까지
도맡았다. 심지어 각종 선수권대회가 열릴 때마다 선수들과 함께 전국 각지를 누볐다. 선수들을 향한 그의 사랑은 그칠지 몰랐다. 그는 나아가 선수 개개인의
고민까지 해결하는 상담자 역할까지 자처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권 본부장의 헌신적인 사랑을 헤아린 전북 선수들은 오직 훈련에만 몰두했다. 선수들을 향한 그의 열정은 이번 경북 전국체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전국체전이
한창인 주말과 휴일의 경우 아예 짐을 꾸려 경북에 머물면서 선수들과 숙식을 같이 했다. 경기에 나설
선수들을 무사히 경기장 입구까지 바래다 줘야만 안심이 됐기 때문이다.

마침내 경북 전국체전에 출전한 수영 선수들은 풍성한 2개의 대회신기록과
함께 금3, 은5, 동6개
등 모두 14개의 메달을 따내며 권 본부장의 고마움에 답례했다.

전북 수영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그의 사랑이 전북수영을 한 단계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된 것이다.

그는 " 선수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지금까지 몰랐던
엘리트 선수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됐다"며 "선수들
덕택에 수영을 마음껏 배우는 동시에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고 겸손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사진 박상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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