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석 /언론인 우리나라 청소년은 행복한가. 참 한가하다 싶을 우문(愚問)을 새삼 던지는 것은 한국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라는 뉴스를 며칠 전 접했기 때문이다. 우리 청소년이 뭐 그리 행복할까 싶었지만 막상 그렇다고 하니 씁쓸하고 언짢은 기분을 숨길 수 없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로서 자괴감이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염유식 교수팀은 한국방정환재단의 지원을 받아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유니세프의 어린이·청소년(초등 4학년∼고등 3학년) 행복지수를 모델로 한 국제비교연구를 해왔다. 스스로 생각하는 행복의 정도를 나타내는 주관적 행복지수를 OECD 평균(1
연휴 기간에 찾은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에는 활력이 넘쳤다. 인근 한옥마을과 전주 국제영화제 방문객까지 가세해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람 냄새 물씬나는 시장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고, 야시장의 전국적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전주 남부시장의 진가는 연휴기간 더욱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5월 5일부터 5월 8일까지 나흘간 이어진 황금연휴가 끝이 났다. 임시공휴일 지정의 가장 큰 이유는 소비촉진을 통한 내수 활성화였다.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경제활성화를 목표로 연휴를 늘리기 위해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건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올 해 1분기 경제성
최근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열풍이 거세다. 지난 4월 1일 전 세계에 공개된 테슬라 모델3의 공개와 사전예약 판매 대수는 4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당 4000만원을 가정할 경우 16조원, 또한 지난 10년 동안 팔아온 전기차를 합친 숫자보다 4배에 달한다. 이런 테슬라 열풍으로 우리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 역시도 전기 자동차 기술개발과 관련한 각종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열풍속에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점은 과연 전기차가 미래의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전기자동차가 친환경적인 이유는 가솔린 등 자동차 내연기관(ICE)의 동력방
이종린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객원교수 중국의 노동절 연휴, 일본의 골든위크 특수를 맞아 서울과 제주에는 10만명의 관광객이 입국하는 등 외국 관광객의 방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명동의 면세점과 이태원, 홍대 입구 상가는 중국, 일본 관광객 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내수 불황의 국내 경제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는 저출산 및 고령화 추세로 인구 감소의 우려가 있으며, 성장세도 둔화되어 내수시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많은 경제 단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내수시장의 범위를 해외로 넓혀 주변국을 우리의 내수시장으로 삼는 시장 확대 정책이 추진되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외
추원호 /황실문화재단 전주시지회장 교동한옥마을은 2010년도에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 슬로시티는 1999년 이탈리아에서 치따슬로(citta slow)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운동으로 느린 삶,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우리나라는 10개 도시가 가입했는데, 그 중 신안군의 증도, 완도군의 청산도, 담양군의 창평, 하동군의 악양 등이 유명하다. 한국의 전통건축물인 한옥이 800여 채 밀집되어 있는 교동한옥마을은 젊은이들로 북적대는 관광코스로 유명해졌다. 이곳은 1시간에 오천원, 
비단 주식시장에서만의 정설이 아니라 어느 사회에서도 “위험이 큰 만큼 수익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냥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거나 생활하겠다면, 주식 시장에서 통용되는 이 같은 용어에 대한 이해나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거부하는 이들은 이 ‘법칙’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정치권에 있거나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이들은 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기본 요소는 ‘승부수’다. 과감히 승부수를 던진 이들은 그에 상응한 대우를 받거나, 패배 심지어 몰락의 쓴 잔을 마시게 된다. 4.13 총선거에서 승부수를
김종훈 /전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 지난 13일에 진행된 제20대 총선은 우리나라 정치지형에 커다란 변화를 만들었다. 애초 압승이 예상되던 새누리당은 공천갈등으로 인해 과반의석 달성에 실패하면서 16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시작됐다. 여기에 그동안 정국을 주도하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양당구도에 국민의당이 새롭게 진출하면서 3당 체제가 형성됐다. 38석의 국민의당은 특히 국회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정국이 종전 보다 훨씬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집권 새누리당의 향후 정국 운영이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상당수 정치전문가들은 여소야대로 끝난 이번 20대 총선이 여러 가
이재송 /여산중학교 교장 6년 전 교육전문직원으로 근무할 당시, 나는 미국과 캐나다를 공무 국외 연수 목적으로 다녀온 적이 있다. 그 연수 일정의 하나가 재미 동포 ‘수지 오’라는 분이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LA 3가 초등학교 견학이었다. 나는 그 학교 교장실 한 모퉁이에 타이핑해서 걸어 놓은 ‘Terrific Teachers + Supper Staff = Great School’ 문구를 보았는데 그 문구가 내 마음 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흔히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줄이고, 최적의 교육 시설과 환경을 갖추어야 하며, 적정 규모의 학교 조직과 학급을 유지하는 일, 교수 매체를
급속한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갈등은 심각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사회의 사회갈등지수는 OECD국가 중 5위이며, 동시에 사회갈등의 ‘관리’지수는 27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제 갈등이 국가경쟁력을 좀먹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이런 사회적 갈등과 관련하여 소득불평등, 남녀갈등, 세대갈등, 지역갈등을 넘어 이제는 에너지부문에서도 이를 둘러싼 많은 갈등들이 우리사회에 나타나고 있다. 작년 말 세계에너지협의회(WEC) 보고서에 따르면 130여개 회원국 중 에너지안보(Energy Security), 환경지속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 및 에너지공평성(Energy Equity)는 각각 101
플라스틱이 인류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재로 여겨지면서 말 그대로 엄청난 플라스틱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세계 주요 각국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약 2억 6500만 톤에 육박했다. 하지만 생산은 곳 폐기로 이어진다. 어마어마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하기 시작 하였으며,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 자체로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다. 플라스틱은 오랜 기간 썩지 않고, 매립이 힘들어지자 플라스틱은 결국 소각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플라스틱을 태우면 1급발암물질인 다이옥산을 비롯해 엄청난 유독물질을 내뿜었다.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던 플라스틱이 되려 인간생활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처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상생활
한동안 귓전을 울리던 고성능 앰프의 음악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던 소리가 멈추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화제가 되었던 총선의 이야기도 이제 결과에 따른 희비의 교차와 함께 점차 삶의 뒷전으로 밀려났다. 예측한 예상을 훨씬 빗나간 결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필자 역시 한 동안 어리둥절했다. 전체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참패와 지역적으로는 호남에서 더민주당의 참패와 국민의당의 도약 그리고 전주에서의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은 예상을 뛰어넘은 결과였다. 과연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원인은 무엇인가. 현 정부의 민생경제의 실패로 인한 민심이반일까. 민생경제의 실패로 말하기에는 너무나 큰 예상을 빗나간 결과였다. 필자의 생각에 민심은 정의의 요구에 의한 반동이라는 느낌이
김남중 /주)라인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사 사람들은 첫 인사를 나눌 때 악수를 하면서 통성명을 하며 인사를 나눈다. 사람이 건축물에 첫 방문 할 때 건물과 악수를 하는 것이 문고리이다. 문고리는 건축물이 사람과 만나는 첫 번째 인상이고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의 건축물의 문고리는 웅장하게 조각이 되어있으며, 그 집의 상징이다. 우리나라도 양반가,관공서, 궁궐에는 그러했다. 사람 사는 곳치고 문 없는 곳이 정말 있을까?제주의 정낭 외에, 없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문고리 없는 곳은 있다. 한적한 시골의 싸리나무나 볏짚으로 만든 사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