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대선이 이제 10여일 남았다.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가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게 된다. 전북은 이번 대선에서 현재의 여론조사상 상위권 후보가 당선되면,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든 정권 탄생의 주요 지역이 된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 중에서 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강 혹은 2강으로 꼽히고 있다. 전북 입장에선 민주당 문 후보나 국민의당 안 후보 모두 전북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이번 대선을 치르고 있다는 게 오히려 다행이다. 만일 이들 중에서 당선자가 나오면 누가 당선되더라도 전북은 새 정권에 핵심 라인을 만들어 놓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치르고 나면 결과와 상관없이 이춘석 같은 이를 중용해야 한다. 이춘석 의원이 호남의 유일한 지역구 3선 의원이라든지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했다든지 하는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오늘날의 민주당을 만드는 데 핵심적으로 기여한 이들을 챙기는 건, 5.9 대선 이후 차기 지도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현 더불어민주당, 그 당사(黨史)의 주요 페이지를 장식한 건 이춘석이다. #1. 불과 1년 여 전, 2016년1월13일.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으로 도망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에선 탄성이, 국민의당에선 탄식의 한숨이 쏟아졌다. 당시는 안철수를 정점
“작취미성 상태입니다. 제 평생 최고의 체중입니다. 도박이 대박된 건 전북도민의 지원 은덕입니다. 약속대로 소폭을 전북 후배들과 소신껏 마시고 그래도 운동하겠다고 40분 걷고 공연 벤치에 앉고 말았습니다. (…) 광주 전남 제주 대박이 전북에서 홈런 쳤습니다. 전북은 모든 선거에서 늦게 바람 불지만 결과는 세게 칩니다. 너무 감사해서 전북 후배들께 소폭 세게 쏘았습니다.” 3월27일, 지난 주 월요일 저녁.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그의 말마따나 전북 후배들과 저녁 자리를 가졌다. 국민의당은 그 전 전날 광주전남제주에서 대선 후보 경선을, 그 전 날은 전북에서 경선을 치렀다. 경선 결과는 박지원 대표가 SNS에 올린, 위의
/남원경찰서 도통지구대 경사 설영미 한 유명한 여성소설가는 자신의 딸에게 보내는 수필에서 남자를 고르는 방법 중‘잘 헤어질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즉 이별통보에 울고불고 매달리거나 폭력을 동원하면서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소위‘찌질한 사내’가 아닌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고 쿨하게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남자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전 동거녀 피살사건에 이어 얼마 전에는 오디션 프로에 나왔던 유명 래퍼가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무차별 폭행을 하여 문제가 되는 등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강력범죄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한 대권주자는 이와 관련하여 한국판 ‘클레어법’도입을
바른정당 정운천 국회의원은 보통의 정치인과는 걸어 온 길이 다르다. 물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도, 일반적 정치인과는 다를 것이다. 실제, 정운천은 새로운 정치인 상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그것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즐거운 정치’라고 할 수 있겠다. 20여년 국회를 출입한 기자도 정운천 류의 정치는 사실 쉽게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옆에서 보면 웃음이 날 정도로 흥미로운 스타일이다. 정치인 정운천은 정치를 즐기는 편이다. 최고의 권력자인 대통령 앞에서 ‘꼬끼오’라고 외쳐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하고 또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쌍발통&rs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오랜 기간 당 안팎에선 안철수 대세론이 힘을 얻어 왔다. 국민의당 창당 주역이면서 오늘날의 국회 제3당 위치에 오르게 한 데는 안철수 의원이 최대 공로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당 안팎에서 안철수 대세론이 회자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안철수의 도전이 극적으로 성공한 데 있다. 안 의원은 지난 해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새정치연합 탈당 및 국민의당 창당에 정치생명을 걸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증시 격언처럼 안철수의 도전은 결국 오늘 날 국민의당 유력 대선주자 위치에 오르게 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국민의당은 고민하지 않을
정치인 정세균(SK)의 표정은 온화하다. 정치인의 주무기인 ‘카리스마’ 측면에선 다소 연약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유다. 그래서인지 정세균 의원이 초재선일 때, 지금의 국회의장 자리까지 오를 지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15대 국회, SK가 초선일 때는 쟁쟁한 정치인이 수두룩했다. 게다가 그가 초선으로 여의도 입성했을 당시는 보수정권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시기였다. 20여년 전 SK를 처음 만났던 기자도, 그러한 정치적 환경 등을 감안해 “정 의원은 4~5선 정도가 최고점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처럼 새로운 정치상을 만들어낼 지 당시는 미처 몰랐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내달 13일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청와대 행 대선 열차가 출발을 서두르고 있다. 당초 2017 대선은 12월에 치러지기 때문에 새마을호를 타고 가도 됐지만, 헌재 움직임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대선 가도는 KTX가 이끌게 됐다. 전북의 관심은 청와대 행 KTX가 전주역사에 정차할 것인가 아니면 무정차, 그대로 통과할 것인가에 모아진다. 만일 이번에 전주를 그냥 통과하게 된다면 전북은 앞으로 수 년간 대선 국면에서 배제될 수 있다. 지난 해 4.13 총선거를 통해 ‘강한 전북’을 기치로 내건 국민의당은 전북을 포함한 호남을 석권했고 중량감 있는 대선 주자급 정치인이 국회로 들어갔다.
/김종빈 부국장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된 지 20일이 지났지만 주요 경제입법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탄핵정국에 함몰돼 각기 동상이몽(同床異夢)이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또 '빈손 국회'가 될 우려가 크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이 3월 초까지 결론 나고 조기 대선이 이뤄진다면 현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국회가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4당 체제의 첫 시험무대이기도 한 만큼 여야 모두 경제 중점법안 통과에 힘을 쏟아야 마땅하다. 야당의 상당수 개혁입법안과 여당이 추진하는 서비스산업법·규제프리존법은 경제활성화 진작에 도움이 된다. 실제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수개월째 국회 계류 중이어
2017 대선에서 전북 정치권이 막판 고심에 들어가 있다. 이번 대선에 전북 출신이 대선 후보 경선 즉 당내 경선에 뛰어들 것인지를 놓고서다. 최근 분위기로선 “누군가는 전북 몫과 정권교체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이 높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만일 전북 정치인 중 누군가 이번 경선에 참여한다면 경선-본선 전략을 고려해 두 가지를 주문하고 싶다. 첫째, 출마 변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왜 출마를 하는 것이냐는 점인데 국가발전, 정치개혁, 재벌개혁, 노동개혁 등과 같은 누구나 제기하는 두루뭉술하고 일반적인 선에서 출사표를 던져선 안 된다. 유권자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파격적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보수 진영의 유력 후보인 반기문 불출마가 전북에는 플러스가 될까 아니면 마이너스 요인이 될까? 반기문 지지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전북과 전북 정치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권교체에 대한 상당수 도민들의 열망도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세론이 유지되든, 반대로 완전히 새로운 판이 만들어지든 전북에게는 어쨌든 기회다. 실리(實利)를 취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 등의 복잡한 다자 구도에서 벗어나 전북은 문재인 대세론과 여기에 도전하는 2위권 그룹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어느 쪽이 전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느냐가 선택 기준이
가장 과학적인 게 여론조사라고 하지만, 최근 국내외 주요 사안에 대한 여론조사 예측이 완전히 빗나가면서 여론조사 수치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적지 않다. 더욱이 여론 즉 민심이라는 게 수시로 변하는 것이어서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다. 단, 여론조사 추세는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정당이나 정치인들이 여론조사 결과에 매달리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관심 사안에 대한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론조사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를 맹목적으로 믿는 것보다는 일정 선까지만 참고하는 게, 어쩌면 정답이라 할 수 있겠다. 요즘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뭐냐고 누군가 기자에게 묻는다면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