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삶에서 벗어나 때론 적당한 긴장감을 즐기기 위해 작가는 1인3역을 마다치 않는다. 4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맞벌이를 하는 아들내외 덕분에 하루 종일 손자와 씨름하기, 오랜 지병으로 투쟁중인 아내를 위한 가사 돌보기 그리고 작은 경험을 살려 작은 봉사를 하고 싶어 지원한 덕진공원 문화해설사가 바로 그것이다. 작가 장병선의 세 번째 수필집 ‘빨주노초’(신아출판사)가 발간됐다. 봄(빨강), 여름(주황), 가을(노랑), 겨울(초록), 그리고 다시 봄(파랑), 만경강(보라) 등으로 구성된 이 수필집은 그동안 작가가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담백한 문장으로 풀어간다. 뛰어난 재주도 없고 글에 대한 깊은 연구도 없다고
우리지역에 산재돼 있는 전북역사와 문화를 대중들이 보다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잡지 ‘역사와 문화’(발행인 나종우) 2013년 제8호가 발행됐다. 지역문화가 살아야 한국문화도 제대로 꽃피울 수 있다는 편집방향으로 전북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자료를 게재하고 있는 이 책은 지역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유일한 역사문화잡지다. 이번 호에도 읽을거리가 풍성하게 게재되어 있다. 기획특집으로는 한국근대문화의 상징인 ‘군산’이다. 일제 강점기, 군산지역의 사회와 경제를 중심으로 쌀과 군산항 그리고 역사,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새만금과 고군산의 오래된 미래를 주제로 일제강점기 당시의 사진과 현대의 군산모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인근에 있는 옛 은행나무길(구 전주보건소 건물 옆) 도로변에는 약80여 년 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길가에 돌출돼 서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은행나무가 있던 자리에는 원래 수령 600여년이 넘는 거창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1910년 한일합방으로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와 하수구공사를 하면서 1929년 11월 8일 오시에 도끼로 찍어내고 말았다. 그런 후 약 2개월 후 은행나무 신령이 매일 밤마다 나타나 울어대고, 난데없는 큰 불이 일어나 주변을 초토화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신목의 조짐이라 하여 그 은행나무 벤 자리에 한 그루의 은행나무를 심고 신령을 달래주는 제사를 지내주는 등 신목에 대한 예우를 해주기 시작했고 현재 그
전주한옥마을이 전북을 벗어나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해 5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한옥마을을 찾으며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를 알리는 첨병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제는 성공한 관광지란 단순개념을 벗어나 지역브랜드 차원의 대표적 사례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아직 조사된 바는 없지만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이같은 이유로는 한옥마을에 대한 끊임없는 민관협력 차원의 조성, 풍부한 문화콘텐츠 및 인프라 등 내적요인 뿐 아니라 국제슬로시티 지정, 한국관광의 으뜸명소 선정, 한국관광의 별 수상,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선정 등 외적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은 500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 열두 번째 마당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에서 닷새간 소리 대향연에 들어갔다. ‘아리아리랑, 소리소리랑’이란 주제로 36개국, 260여회의 공연이 마련된 이번 소리축제는 한국음악과 월드뮤직 간 음악장르와 국경을 허물고 다채로운 음악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2일 진행된 개막공연은 아리랑을 주제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제작이 되었으며, 30인조의 오케스트라와 한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인도 등 8개국 13명의 여성보컬리스트들이 출연, 화려한 무대를 통해 아리랑의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올해 소리축제는 영국 음악전문지 &lsquo
△ 한국음악과 월드뮤직의 동시공연 한국, 터키, 시리아 전통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4일 오후7시 전주향교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한국음악과 월드뮤직의 동시공연으로 국경을 초월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중견 연주자들이 한마음으로 음악을 풀어낸다. 한국 전통현악기의 대표주자인 가야금, 거문고, 해금으로 이루어진 앙상블 ‘여류(如流)’.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지영(가야금), 허윤정(거문고), 김성아(해금)가 여류를 통해 새로운 옷을 입은 전통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 월드뮤직으로는 우리 시대 최고의 네이 명인 쿠드쉬 에르귀너(Kudsi Erguner), 시리아의 전통 보컬음악을 이어가고 있는 와에드 부아순(Waed B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