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문재인 대통령은 "더 과감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 "전시 재정을 편성한다는 각오로 정부의 재정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2021년 7월, 대한민국의 재정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33조에 달하는 2차 추경안이 2일, 국회에 제출됐다.이번 추경은 소비를 진작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소득회복을 돕고, 코로나19로 힘들었던 국민 모두를 위한 상생 지원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소득 하위 80% 국민에게는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20% 국민에게는 캐시백 형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다.대통령 후보이건 단체장에 출마하는 후보이건 한결같이 경험과 관록, 두터운 인맥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이야기 한다.그래서 걱정이다.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무슨 수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말인가? 중앙정부가 교부금과 공모사업으로 지방정부를 줄 세운다.광역단위 지방정부도 특교세 등 교부금과 공모사업으로 시.군 단위의 기초지방정부를 줄 세운다.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눈치를 봐야 한다.지역 출신 정치인이나, 행정가의 능력은 중앙부처나 국회, 청와대에 얼마나 많은
지난 15일, 전라북도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선언에 이어 지난달 열린 서울 녹색미래 세계 정상회의(P4G)에서 국내 243개 모든 지자체가 탄소중립 동참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지난 4월 열린 세계 기후정상회의에서 미국, 유럽을 포함한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새롭게 상향한 바 있다. 특히 독일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 기한을 기존 2050년에서 2045년으로 5년 앞당기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65%를 감축하기로 했다.이
최근 기본소득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일부 대권주자들과 정치인들은 기본소득에 대해 “지급액 자체가 너무 작아 큰 의미가 없다”, “소득하위계층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 “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례가 전무하다”, “근로의욕을 떨어트린다”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그럴듯한 비판도 있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에 불과한 비판도 적지 않다.논쟁의 공통분모는 “기본소득은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논의의 실익이 별로 없다&rdquo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다섯 살배기 유치원생도 외우는 노래,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이 노래가 목놓아 부를수록 더욱 서글퍼지는 이유를 모르겠다.당연한 사실을 그토록 강조해서 외쳐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서다. 가사에서도 나오듯, 역사가 기록하는 독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 땅이다.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팔도총도에 “우산과 무릉 두 개의 섬이 현의 정동쪽 바다 가운데 있다”고 하며 울릉도와 독도
평생 일한 월급만으로는 자기 집 하나 장만 할 수 없다고 해서 서민들은 자기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조차 가져서는 안 되는 걸까?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작은 평수의 집에서 살고 있다고 하여 그 작은 집에서만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현재는 형편이 좋지 않아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분들은 평생을 임대주택에서만 살아야 하는 것일까?이러한 질문에 "그렇다" 라고 답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그 누구도 그렇게 답해서는 안 된다. 요즘 두 서 너 명이 모이면 화제는 자연스럽게 '부동산'으로 흘러간다.결론은 단연코 "내 집 마
“소재‧부품‧장비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누구도 흔들 수 없다.”(2019년 11월 22일 천안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2년 전 일본의 느닷없는 수출규제 조치에도 문재인 정부는 자립을 통해 기술 강국을 이루겠단 굳은 의지를 보였다.국내 생산거점을 늘리고 기술 국산화에 총력을 기울이자 국내 기업들이 핵심기술 개발에 연이어 성공했다.덕분에 소부장 산업은 견고할 수 있었고 세계시장을 선점할 기술력까지 얻었다.더는 해외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존감도 생
'이대녀'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이대에 다니는 여성'의 줄임말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대남'이라는 신조어를 접했을 때는 '이화여대에 다니는 남자를 말하는 건가?'라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이십대 남성', '이십대 여성'이라는 의미와 조어(造語) 배경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씁쓸하기까지 했다.지난 보궐선거 이후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20대 남녀도 잘 모르는 이 같은 신조어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청년정책이 화두로 떠올랐다. 국회와 정부는 지금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임시전당대회가 막을 내렸다.4.7 재보궐선거 이후 치러진 전대인 만큼 전대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 민생이었다.이제 민주당은 무엇을 변화하고 혁신할 것인지, 다양한 민생 현안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한다.해법은 명료하다.성찰과 혁신은 국민의 눈높이보다 엄격해야 하며, 국민을 위한 민생 현안은 최우선으로 해결해내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유능한 혁신 정당이 되어야 한다.이를 위한 민주당의 첫번째 과제는 코로나 19 극복이다.핵심은 안정적인 백신공
세 손가락 경례가 미얀마 시민의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다.자유, 평등, 박애 등의 뜻은 많지만, 미얀마에 평화를! 미얀마에 자유를! 미얀마에 희망을! 이라는 세 가지의 소망이 가장 뜻깊다.세 손가락 경례의 유래는 여러 가지이나, 유명 소설이자 영화인‘헝거게임’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유력하다.이 소설에서 세 손가락 경례는, 독재 권력과 차별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쓰였다.이후 태국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자, 한 시민운동가의 세 손가락 경례를 필두로 시민들이 일제히 동참하면서 反쿠데타 운동의 상징이 됐다고
전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이 정부 산단 대개조 공모에 선정됐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전통적 제조업 침체와 4차 산업혁명 등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노후 산업단지를 지역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집중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필자도 선정을 위해 줄곧 노력해온 사업이다.이번 공모 선정으로 전라북도는 거점 산단인 군산·군산2 국가산단과 연계 산단인 새만금산단 등에 2024년까지 3년간 총 4,945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구체적으로는 기술개발 지원
서울과 부산에서는 1년 임기의 시장을 뽑기 위한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한창이다.내년이면 지방선거가 있고, 그 다음해에는 대통령선거가 기다리고 있다.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는 지방선거이지만 상징성이 큰 만큼 대한민국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유권자들은 선거 때마다 어떤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할 것인지 고민이다.흔히 하는 말이 “선거는 최선이 아니라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다”라든지 “선거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다”라고 한다.그나마 차선을 선택할 수 있는 고민이라면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이 조금
지난 주 ktx를 타고 지역을 다녀왔다.택시를 탔다.조용히 생각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 행선지만 말하고 그냥 눈을 감았다.그런데 기사 분이 혼자서 말한다.“여기 전라북도는요, 한 쪽만 찍어가지고 발전이 안 돼요.”선거 이야기를 하시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런가요?” 하고 답한 뒤 또 눈을 감았다.기사 아저씨의 말은 일리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어떤 이들은 인구 수가 적은 전북이 똘똘 뭉쳐야 발전한다고 말하고, 또 어떤 이들은 정치세력을 다양하게 지지해야 한다고 반박한다.전북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의혹이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집어삼키며 전국을 휩쓸고 있다.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국민들은 불신감과 배신감에 허탈하기만 하다.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이번 사태는 정말 막을 수 없었던 것일까?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 놓을 수는 없다.설사 생선을 맡겨놓았다 하더라도 생선을 먹어치우지 않도록 감시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LH 내부에서는 고양이를 너무 믿었던 것일까, 아니면 관행적으로 묵인했던 것
‘러스트 벨트(Rust Belt)’.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일컫는 말이다.오하이오, 미시간, 인디애나,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주(州) 등이 속해있다.이들 지역은 철강과 기계, 석탄, 자동차, 방직 등 제조업의 중심지로, 1950년대 미국 전체 고용의 43%를 차지하는 미국의 대표적 공업지대였다.하지만 1970년대 이후 주력산업이었던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많은 공장이 문을 닫거나 생산비용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러스트 벨트는 미국 제조업 몰락의 상징처럼 되어버렸다.러스트 벨트의 사례에서 현
코로나 19 감염증이 유행한지 벌써 만 1년이 지났는데도 좀처럼 소멸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백신이 개발되어 이전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보지만 단기간 내에는 이 역시도 쉽지 않을 것 같다.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단연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일 것이다.얼마 전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단골 식당에 들렀다.워낙 손님이 많은 곳이라 예전 같으면 앉을 자리가 거의 없을 시간인데 식당 안은 빈자리가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종업원은 줄었고 평소 같으면 숯불을 피우며 바쁘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과 수변도시 착공,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성공에 맞춰 전라북도가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전라북도는 2021년 새해에도 국민연금공단 등 여러 기관과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금융중심지 여건 성숙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을 특화하는 혁신 금융도시 기반 구축 사업이 이 전략의 핵심방향이다.# 금융 인프라 구축먼저 전라북도는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전라북도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금융센터 등 핵심 인프라 기반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은 2020년 12월
되돌아보면,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수많은 역경과 시련 속에 성장해왔다.6.25 한국전쟁으로 지방자치 시행이 지연되다가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진 첫 지방선거는 그 험난한 여정의 시작이었다.1952년 실시한 지방선거는비록 지방자치단체장을 제외한 선거였지만, 우리 역사상 첫 지방의회가 구성된 선거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그러나 4.19 혁명 이후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 또다시 지방자치는 오랜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5.16 군사 정변으로 지방자치가 전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지방자치는 1987년 6월
코로나로 인해 산업 간, 계층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이른바 양극화 문제가 우리 사회에 큰 화두로 던져졌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때도 우리 사회는 구성원 모두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겪었고, 자산과 소득의 양극화도 심화했었다.하지만 코로나 사태에서는 국민 모두가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여느 위기 때보다 경제적인 피해가 차별적이고, 특히 취약한 계층과 부문에 집중되어 나타난다는 데에 그 심각성이 있다.코로나로 인한 피해는 산업과 업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온라인 플랫폼
안타깝고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작년 10월 생후 1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정인이가 양모의 상습적인 학대로 인해 고통 속에서 숨을 거뒀다.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기에 더욱더 마음이 아프다.경찰은 세 차례나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도 내사종결하거나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함으로써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경찰이 아동 학대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조치를 취했다면 최소한 정인이의 생명은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진한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정인이의 죽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