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원이 지난 9월부터 ‘향토문화자원 조사사업’을 펼치고 있다.이 사업은 전주시가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일환으로 지역 향토자원 조사를 통한 명품 향토자원의 발굴 및 상품화·산업화를 지원하여 지역브랜드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조사사업 현장을 통해 이 사업의 진행과정을 살펴봤다. “보일러가 대중화 되기 이전 전통가옥의 온돌방에 꼭 필요했던 구들돌을 캤던 곳이 어디일까?"행치마을, 소리재가 있는 전주 아중역 뒤편, 그곳이 바로 구들돌 채석장이었다.여기서 캐낸 구들돌을 남부시장 천변에서 방 단위로 8자방, 9자방 등 방 크기에 따라 방 한칸분씩 쌓아 놓고 팔았다고 한다.보통 방 한
사)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천)가 23일과 24일 ‘전북지역 작고문학인 조명사업’을 전개한다.‘전북지역 작고문학인 조명사업’은 전북의 중요한 문학적 자산을 다시 세우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전북의 문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고 자긍심을 심화시키기 위한 것이다.특히 작고 문학인을 선정 기준을 출신지만으로 한정하지 않고 전북으로 이주하여 전북의 문학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 이들이나 이 땅에서 문학 수련기를 거친 이들이나 이 땅을 자신의 문학적 활동 무대로 삼은 이들 모두를 대상으로 했다.이에 따라 선정된 작가는 정렬․박정만․신석정 시인과 이정환 소설가. 이들의 발자취를 중심으로 세미나와 문학기행을 마련했다.23일 오후 1시
요즘 공터나 밭두렁에 한자리 차지하고서 꽃잎을 별처럼 활짝 젖히면서 피고 있는 까마중이 제 세상을 만난 것처럼 자라고 있다.얼마 남지 않은 가을 을 예감이라도 하듯이 아래에는 익어서 까맣게 된 열매, 아직 익지 않은 녹색의 열매 위쪽으로 계속 꽃을 피우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서리가 내리면 사실상 생을 다한 것이니 꽃은 피우지 않고, 까만 열매만 달고 있을 따름이니 첫서리 오기 전 지금이 가장 중요한시기이다. 까마중은 스님의 머리를 갖다 붙여 까까머리 중머리의 반들반들한 모습에서 까마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식물의 이름에서 스님을 비하하듯이 불리고 있어 이들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스님들에게 송구스러울 따름이다.또 까만 열매가 용의 눈을 닮았다 해서 용안초(龍眼草
책으로 함께 나누는 꿈·희망·사랑을 슬로건으로 '2010년 책나누기 마당행사'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전북도청 광장에서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책나누기 마당 행사'는 도서기증과 교환 행사, 동화구연·포토보드·칼라클레이 등 각종 체험행사, 책버스 운영으로 짜여져 있다.또 기증도서 간에는 상호 1대1 교환과 2009년∼2010년도에 출판된 도서에 한해서는 신간도서로도 교환이 가능, 행사 후 기증된 잔여 도서는 도내 작은도서관에 기증되어 재활용될 계획이다.특히 도내 59개소의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지역별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작은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의 진행을 통해 작은도서관을 홍보하고 주민들과
전주역사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태조 어진의 청룡포 속 오조룡 문양을 티셔츠에 그려보는 청룡포 티셔츠 만들기를 진행한다.23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대상은 초등학생 및 부모로 19일 오후 2시부터 참가신청을 받는다.문의는 228-6485~6. /이병재기자 kanadasa@
(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백제의 고도 익산문화탐험 프로그램인‘익산문화대장정’을 마쳤다.익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익산 YMCA와 익산시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한‘익산문화대장정’1차대회에는 40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왕궁리유물전시관, 쌍릉, 익산토성, 미륵사지, 미륵산자연학교, 숭림사, 함라둘레길, 입점리고분전시관까지 총26 km를 걸어서 이동했다./이병재기자 kanadasa@
잘 여물었구나 잘 돌아왔구나 볍씨으 황금빛살을 끝내 지겨 낸 나락포기들 외애밋들* 흙이 꼬옥 안아주고 있네 (*외애밋들-김제와 만경평야의 외배미들판이라는 뜻)
시정 넘치는 가을을 맞아 곳곳에서 시낭송회가 열린다.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서정시가 자유시의 형식으로 현대성을 강조하면서부터 ‘시는 어렵다’는 편견이 앞서곤 한다.이런 여파로 시의 독자들이 격감하고, 심지어 웬만한 서점의 시집 코너마저 사라진지 오래다.그러니 시가 낭송의 대상으로 사랑받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일차적인 책임이 시 본질에 있으며, 시인 역시 이를 방조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그런 이유도 있으나, 현대성을 지닌 시가 아무리 감성을 본질로 하는 서정시라 할지라도, 귀로만 듣고 작품을 이해하기에는 벅찬 것도 사실이다.이것은 모든 사회생활이 분초를 다투며 현대화하고 복잡화 해가는 마당에 시만이 고리타분한 현상에 머물러 있어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음이다.그러므로 자연의 모방
지난 15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열린 2010 전주사랑 NGO 행복마당에 참가한 푸른전부운동본부 화분만들기 체험장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와 화분을 만들고 있다./이병재기자 kanadasa@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제15회 동학농민혁명 역사기행을 오는 23일 실시한다.‘동학농민혁명 역사기행’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유적지를 알리고, 이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대중적 역사인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 올해의 역사기행은 동학농민군 활동의 근거지였으며, 전국적인 혁명으로 확대되는 중심이 되었던 전북지역 유적지에서 펼친다.전주(종합경기장 부근, ‘벽계가든’ 맞은편)와 익산(원광대학교 정문)에서 동시에 출발하여 삼례봉기 역사광장, 원평 구미란전적지, 황토현전적지,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전봉준장군 고택, 만석보유지비, 전봉준장군 피체지를 둘러본다.참가비는 1만원이며 문의접수는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063-232-1894)로 하면 된다./이병재기자 kanad
창문이 많은 커피숍에 갔다.벽마다 창문이 가득했고, 그 창문 속에 또 창문이 많았다.창문은 나와 바깥의 소통을 뜻한다.작은 커피숍이였지만, 창문 때문에 마치 더 넓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커피숍 주인은 그렇게 세상과의 연결을 꿈꾸는 걸까. 커피숍에 앉은 사람마다 창문너머의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비가 오는 날, 창문 바깥을 보면 옛 생각에 잠긴다.어렴풋하게 지난날이 떠오른다.‘창문넘어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라는 산울림의 이 노래는 꾸밈없다 못해 오히려 아이 목소리같은 김창완의 목소리 때문에 더욱 정감이 간다.메아리라는 뜻도 있는 이 밴드의 여운은 마음속의 메아리를 울리듯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애틋해진다.‘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
▲호랭이 물어갈 놈(15, 16일 저녁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놀이마당) 전주도립국악원 주최, 전주전통문화센터 후원으로 진행되는 국악관현악극.호랑이와 관련된 우리의 전래동화와 설화가 관현악과 연극의 만남을 통해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재탄생됐다.국악관현악 연주와한지인형극, 무용, 영상 등이 곁들여진 총체극으로 펼쳐져 작품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제2회 초가을별밤 화산음악제(16일 오후 4시 완주 화산중학교 강당) 하니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김재원 지휘로 태너 강경찬과 앨토 색소폰 신현숙이 협연한다.▲조상훈의 길-장고(16일 저녁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타악연주 ‘동남풍’ 대표인 조상훈의 개
제38회 전북여성백일장이 29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1층 여성희망홀에서 열린다.참가부문은 시와 산문. 참가자격은 도내 거주 18세 이상 여성과 결혼여성이민자로 기성문인 및 최근 3년 이내 백일장 수상자는 참가할 수 없다.접수는 28일까지이며 당일 현장접수도 받는다.시, 산문 각각 장원에게는 1백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이병재기자 kanadasa@
전주출신 성악가 바리톤 유한승(25)씨가 최근 유럽 독일 아드메르겐 하임 휴양지에서 열린 독일 데뷰 국제 성악 대회 최종 결선에서 2위를 차지했다.또한 유씨는 이 대회에서 오페라 주역상과 프랑크푸르트오페라극장 주역가수 메조소프라노상 등도 수상했다.특히 지난해 제47회 네덜란드 국제성악대회(IVC 2008)에서도 1등상은 물론, 특별상 부문에서 최연소상, 청중인기상, 기자단상, 오페라연합상, 음반제작판매상 등 총 6개 부문을 휩쓸어 세계 성악계의 주목을 받았었다.유씨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예원중학교, 전주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이후 독일의 뒤셀도르프국립음대에 입학해 석사과정을 밟았으며, 최근 공익근무요원으로 문화예술(성악)분야에서 공연과 음반제작을 하며 왕성한 활
하늘 빛 입은 그림자는/ 개울 어미의 환생인 듯/ 영겁의 기다림 후에 찰나의 시간을 내어/ 새 생명을 잉태하니/ 가녀린 꽃 대공 들어 올려/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흔들리는 세월에도/소망은 영그나니/ 망울망울 맺힌 한을 날려 보내고/ 이슬로 빚어낸 환히 웃는 꽃잎들/하늘빛에 영원하라 수많은 종류의 꽃이 있지만 물매화처럼 활짝 웃는 꽃은 드물지 싶다. 아침이슬을 함초롬히 머금고 활짝 웃는 물매화의 진심어림에 물매화를 보러 높은 산마다 않고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지인들도 해마다 이맘때쯤 지리산으로, 장수 팔공산으로, 또 이리 저리로 물매화 여행을 떠난다. 아마 억세고 큰 키를 가진 억새풀이나 사초과 식물아래서 고고하게 자기자리를 지켜가는 부드러운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 김민영(36)씨가 지난 9일 전남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제22회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김 씨는 본선에서 수궁가중 ‘별주부 세상 나가는 대목’을 불러 갈채를 받았다.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했으며 ‘권삼득추모제 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 ‘영광 법성포 단오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이병재기자 kanadasa@
임실문화원은 제3회 아시아구석기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각국 학자들이 14일 임실 하가유적와 용암리 석등을 답사하고 호남문화재연구원에서 고창 증산유적 유물을 관찰한다고 11일 밝혔다.임실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답사는 조선대 박물관의 주관으로 진행되는데 특히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기념하는 특별전에는 임실 하가유적에서 출토된 슴베찌르개, 모뿔석기(각추상석기), 나이프형석기 등 전라북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구석기문화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유물들이 포함되어 있어 하가유적의 중요성이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이병재기자 kanadasa@
사)창암이삼만선생선양회(이사장 김영구)에서 주최하고 제26회 전국서화백일대상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최무연)가 주관한 전국 서화, 서예 현장휘호대회에서 전경자씨가(일반부 문인화 부문) 종합대상을 차지했다.지난 9일 전라중학교 강당에서 이번 대회에는 어르신부(70세이상), 일반부, 학생부(초등,중고등)로 구분, 한문, 한글, 문인화(사군자 포함) 3개 부문에 180여명이 참가, 125명이 입상했다.심사위원장에는 고려대학교 김성곤 교수가 맡았으며 심사위원은 정미라, 김화래, 류영근, 조태수, 서홍식, 추원호씨가 맡았다.대회는 매년 조선후기 3대 명필인 창암 이삼만 선생이 태어 날(음력9월28일)을 전・후해서 10월중 개최한다.기타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어르신부 금상 : (임현기:경기도 성
전주문화원(서승 원장) 이용엽 동국진체연구소장이 지난 8일 서울동작문화원에서 열린 제25회 전국향토문화공모전 시상식에서 ‘은둔 문화의 꽃 와룡암’으로 대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와룡암은 긍구당 김중정이 병자호란으로 삼전도의 치욕을 겪고 첨지중추부사직을 사임하고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에 소재한 臥龍巖 암반위에 臥龍庵(강당)을 짓고 부속건물인 肯構堂(긍구당)을 지어 1만여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유생을 가르치던 360여년의 전통을 이어온 유서 깊은 학교에 대한 조사이다.이용엽씨는 “이번 조사는 공립주천보통학교의 전신인 화동학교를 조사하던 중 그 뿌리가 와룡암까지 거슬러 올라가기에 이를 먼저 정리했다”면서 “지난해 한국문화원연합회 주관, 전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 저녁, 후배와 술자리에 마주 앉았다.가을이고, 가을비가 내리고, 어스름 저녁 술시(戌時)에 이르고 보니 자연 대화는 질척거렸다.맑아야 할 계절에 추적거리고 내리는 비가 반갑기만 하겠는가만, 자연의 섭리를 무슨 수로 막을 수 있겠는가? 그처럼 사람에게도 가을의 그림자는 있기 마련이다.후배가 묻는다.“형님, 요즈음 주된 관심사가 무엇입니까?” 대답이 옹색했던 것은, 취흥을 살릴만한 화끈한 화젯거리 대신에 가슴 먹먹하고, 무엇인가, 누구엔가 하소연하고 싶지만, 막상 그럴 수 없는 소식을 들으며, 홀로 안타까웠던 일들이 떠오른다.마침 후배는 행복전도사로 불렸던 이가 저지른 부부자살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방송인으로 유명인의 반열에 드는 사람이요, 몇 권의 저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