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앞두고 별거중인 아내를 흉기로 위협해 강간한 40대에 대해 특수강간죄를 적용,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대법원 2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2월20일 새벽 2시께 이혼 협의 차 자신의 집을 방문한 별거중인 아내(34)를 흉기로 위협해 강간하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음부 등을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 부부는 A씨의 성폭력과 폭행 때문에 한차례 이혼 후 2007년 11월 다시 혼인신고를 하고 살다가 사건이 있기 하루 전 법원에 협의이혼신청서를 낸 상태였다.이에 1, 2심 재판부는 지난해 5월과 9월 판결에서 "법률상 배우자라도 혼인관계가 파탄 상태에 있는 경우라면 강간죄 등의 객체가
촛불사건 집중배당 논란으로 촉발된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압력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16일로 예정된 대법원 진상조사단의 결과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판간섭" vs "사법행정 일환" 촛불재판을 맡았던 판사들에게 메일을 보내 재판을 재촉한 행위가 정당한 사법행정인지, 부적절한 간섭인지에 대한 판단과 신 대법관의 거취 표명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신 대법관이 '재판 재촉 이메일'에서 "같은 생각"이라고 언급했던 이용훈 대법원장이 정말 따로 지침을 내렸는지에 대한 조사단의 판단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진상조사단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법원이 "사실무근"이라며 극구 부인, 결말은 여전히 안갯 속이다. 아무튼
법무부는 수사부터 재판까지 형사사법 절차 전 과정을 전자화하기 위한 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과 '약식절차에서의 전자문서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각각 입법예고하고 첨단 형사사법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률이 시행될 경우 사건에 대한 조사와 기소, 판결 선고, 송달 등 모든 절차가 종이문서가 아닌 전자적 방식으로 이뤄져 신속하게 형사사법 절차가 진행된다. 형사절차의 전자화는 우선 음주·무면허 운전 사건부터 시행하고, 그 시행결과에 따라 적용대상 사건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음주·무면허 사건의 경우 사건 발생부터 판결 확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120일에서 15일 정도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학력위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37)가 1심부터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대법원 파기환송심을 심리해 온 2심 재판부가 '예일대 학력위조'와 '이화여대 업무방해' 혐의 등에 대해 1심부터 다시 재판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대법원의 파기환송에 이어 2심 법원에서도 원심 판단에 문제가 있다며 1심 재판부로 되돌려보낸 것은 이례적이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종언)는 12일 오전 10시 303호 법정에서 열린 신씨의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원심 중 유죄부분과 공소기각 부분을 단독재판부로 환송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예일대 학력 위조 부분과 관련, "1심 재판부는 신씨가 예일대 학위증 등을 위조한 시점과 장소를 검찰이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소기각했
해임처분취소 소송 중 원고의 임기가 끝났더라도 '부당 해임' 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양시경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감사가 낸 해임처분취소 소송을 각하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12일 밝혔다.국토해양부는 2007년 3월 "헬스케어타운 개발 예정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정부기관이 땅값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양 전 감사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책임을 물어 해임한 바 있다.이에 양 전 감사는 국토해양부장관을 상대로 해임처분취소 소송을 냈고,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월 판결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해임처분은 부당하다"며 양 전 감사의 손을 들어줬다.그러나 국토해양부의 항소로 진행된 2심에서 재판부는 "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 의혹' 진상조사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지연될 전망이다.11일 대법원에 따르면 6일 활동을 시작한 진상조사단(단장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이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하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당초 12일로 예견됐던 조사 결과 발표시점은 빨라야 13일로 늦춰질 전망이며, 상황에 따라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조사단이 '사법행정'으로 보면 신 대법관은 '면죄부'를 받지만, '재판간섭'으로 보면 징계가 불가피, 결론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12일 대법원의 정기 선고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대법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대법원 관계자는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하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
성 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부착한 이후 동종 범죄 재범률이 5.2%에서 0.46%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법무부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성범죄자 전자발찌법' 시행 이후 총 219명의 전자발찌 부착자 가운데 재범은 1명(0.46%)에 불과했다고 10일 밝혔다.법무부 관계자는 "성폭력사범에 대한 밀착보호관찰을 실시한 결과 전자발찌 부착자에 대한 지도감독 수준이 대폭 향상됐다"며 "시행 이후 재범률이 0.46%를 기록하는 등 재범방지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전자발찌 부착자의 성폭력사건 수사 당시 위치정보가 결정적 단서로 활용돼 사건 발생 20시간 만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며 "범행발생 시 신속한 검거가 가능해져 연쇄 성폭행사건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
선거자금 불법 조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에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 원이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용상)는 10일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공 교육감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공 교육감이 신고를 누락한 4억여 원은 공 교육감 재산의 20%를 상회하는 큰 액수인 점, 이 금액이 예금돼 있는 부인의 차명계좌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점, 오랜 공직 생활을 해 재산신고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던 점 등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그러나 공 교육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교육감 선거도 정치활동으로 볼 수 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당시 선거관계자들이 무상으로 선거자금을 마련해도 위법
군산해양경찰서는 한국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조업조건을 위반한 중국 베이탕 선적 유자망 어선 진탕위 03779호(46t)를 검거했다.해경에 따르면 이 어선은 9일 오후 1시10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북서쪽 80km 해상에서 조업하면서 총 어획량 1500kg을 400kg으로 조업일지에 축소 기재·통보, EEZ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다.군산해경은 이 배의 선장 조모씨(33) 등을 상대로 불법조업 사실을 확인 한 뒤 이날 오후 5시께 담보금 300만원을 납부하자 현지에서 석방했다.이에 따라 올 들어 EEZ에서 불법조업 혐의로 군산해경에 검거된 중국어선은 모두 7척으로 늘었다./뉴시스
인터넷 상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미네르바'로 지목돼 구속 기소된 박모(31)씨에 대한 첫 공판에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와 기획재정부 손모 국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유영현 판사는 9일 열린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박씨 측과 검찰이 신청한 증인 4명을 모두 채택했다.이에 따라 17일 오후 5시에 열릴 첫 번째 공판에 박씨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김 교수와 검찰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손 국장과 이모 외환딜러, 이모 기자 등이 모두 출석할 예정이다.김대중 정권 시절 경제수석을 지낸 김 교수는 최근 미네르바와 관련된 토론 프로그램에서 "미네르바는 서민들의 뛰어난 경제스승", "교수나 장관, 연구원장보다도 미네르바가 국내 및 국제적인 감각과 입체적인 인식이 더 뛰어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이에
'몰아주기 배당' 논란에서 '전화·이메일 압력' 의혹으로 번진 '촛불재판 개입 파문'을 조사 중인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9일 신영철 대법관을 직접 조사한다.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은 8일 당시 서울중앙지법원장이었던 신영철 대법관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법관 등을 상대로 사흘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조사는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지만, 사실상 일련의 상황이 '사법행정의 일환인지, 아니면 압력인지'를 가리는데 중점을 둬 진행된다.실제 조사단은 당시 촛불사건을 맡았던 형사단독 판사 20명을 7∼8일 이틀에 걸쳐 만나 신 대법관의 이메일을 재판 간섭으로 받아들였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또 언론에 공개된 것 외에 따로 받은 이메일이 있는
검찰이 미국산 쇠고기 보도와 관련해 MBC PD수첩 제작진 등의 e메일과 전화 통화기록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담당 제작진이 검찰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현준)는 최근 해당 프로그램을 만든 제작진과 작가들의 e메일과 전화 통화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검찰은 현재 제작진이 국·내외 취재원들을 통해 최초 취재하려했던 내용과 방송으로 나간 최종 내용의 차이점을 찾아 의도적인 왜곡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혀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확인해줄 수 없다"며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검찰의 압수수색 자체를 언론탄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