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따라 마음과 손으로 섬기자”











“말씀
따라 마음과 손으로 섬기자”

남원제일교회(담임목사
김금용)의 2003년도 표어다. 이 표어에는 사랑을 마음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자는 김 목사의
의지가 담겨있다.

김금용 목사는 “사람들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입으로만 사랑을 외치며 실천하지 않고, 또 어떤 사람은 물질을 전하면서 사랑의 마음을 담지 않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과 행동이 일치할
때 나오며 거기에는 감동과 변화가 있습니다.”

남원제일교회는 예수님의 섬김의 자세를 본받아 약한 자와 소외된 자를 섬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 종합 복지관과 노인요양원인 ‘소망의 문’, 결식 독거노인 무료급식 등이 바로 지역주민을 섬기기 위한 남원제일교회의 노력이다.

지난 1998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설립한 장애인 종합 복지관은 남원지역
장애인들을 수용, 재활을 돕고 있다. 또 올해로 4년째 운영하고 있는 노인요양원 ‘소망의 문’은
지역 무의탁 노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남원지역 최초의 노인용원원인 소망의 집에는 현재 50여명의 노인들이 남원제일교회
성도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지역 결식노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하루 평균 80여 명이 이용하는 등 급식소가 노인선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남원제일교회의 섬김의 노력은 지역주민들이 교회에 가졌던
차가운 시선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꾸는 효과를 가져왔다.

남원제일교회는 교회의 사명 가운데 하나인 해외선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997년 브라질 현지에 ‘브라질 남부 신학교’를 세우고 부목사를 선교사로
파송했다. 이 신학교는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졸업생들은 브라질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제일교회는 앞으로 이 신학교를 브라질 선교의 중추적인 기관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남원제일교에는 다른 교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알파(ALPHA)코스’
이 프로그램은 초신자와 불신자의 교회 적응을 돕기 위한 것으로 영국에서 개발돼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알파코스 신청자들은 교회 봉사자들로부터 VIP 대접을 받는다. 또 이 코스를 통해
교회는 물론 기독교에 대해 그동안 가졌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초신자들은 차츰 교회에 적응하고 교회의 일원이 된다.

김 목사는
“섬김의 알파정신이 좋아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며
“현재 25명이 교육을 받고 있는데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지역민을 섬기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먼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부적으로 성도들이 단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지난 1998년부터 전교인이 참여하는 축제한마당을 열고 있다. 한 해에는 야외예배와 체육대회를 실시하고, 다음 해에는 1박2일 동안 수련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전교인이 참여한다. 행사를 시작한 이후 교인들의 마음이 열리고 서로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게 김 목사의 설명이다.

남원제일교회는 남원 지역의 모교회로 지난 1905년 익산 동충동 144번지 초가에서 교회 설립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됐다. 올해로 교회설립 97년을 맞은
남원제일교회는 장년성도만 6백여 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로 성장했으며, 지금까지 동북교회와 중앙교회, 동광교회, 살림교회,
벧엘장애인교회 등 남원지역의 굵직한 교회들을 분립시켰다.

교인들이
기쁨으로 봉사하는 모습에 감사한다는 김 목사는 “교회가 지역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제일교회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경원기자 d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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