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1일 검찰 지휘부의 대폭적인 세대교체에 대해 정반대로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야는 11일 검찰 지휘부의 대폭적인 세대교체에 대해 정반대로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민주당은 "검찰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균형 있는 인사"라고
호평하고 검찰의 자체적인 내부개혁을 촉구한 반면 한나라당은 "인사권을 남용해 검찰을 길들이려는 술수"라며 `검찰학살의 날'로
규정하면서 검찰인사위원회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한 인사를 주문했다.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논평에서 "동요하는 검찰조직을 안정시키고
국민적 여망인 검찰개혁을 추진해나가기 위한 균형인사, 조화인사로 평가한다"며 "대통령과 검사의 면담을 통해 확인됐듯 이제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또 "검찰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뼈를 깎는 자성과 내부개혁을
통해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야 하며, 새 검찰 지도부는 하루빨리 조직을 안정시켜 인권의 보루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종걸(李鍾杰) 의원은 "대통령의 검찰 인사쇄신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나 스스로도 법조계 내부의 기수 논리에 젖어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됐다"면서 "향후 권력기관에 대한 인사쇄신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생각되며, 차제에 검찰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개혁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총장 사표를
기다렸다는 듯이 전광석화처럼 후임인사를 밀어붙이는 모양새가 점령군 같다"며 "이른바 `강금실원안'대로 강행한 인사로 3월11일은
`검찰학살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처럼 무리하게 조직 및 서열을 파괴하는 인사를 강행한
것 자체가 검찰을 길들이고 예속시키려는 기도"라면서 "노무현 정부는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인사를 했는지 해명하고 차제에 검찰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연희(崔鉛熙) 제1사무부총장은 "전문성과 능력은 다소 고려한 흔적이
엿보이지만 서열을 무시, 일사불란해야 할 검찰 조직내에서 조화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검사출신의 홍준표(洪準杓) 의원도 "종전의 인사원칙을 뛰어넘는 지나치게
파격적인 인사"라면서 "추가 사퇴자가 잇따르는 등 검찰조직이 1년 내내 술렁일 것 같다"고 우려했다.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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