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차기 당권 주자 김덕룡










[서울] 차기
당권 주자 김덕룡

“호남 출신의 영남당 대표가 탄생할 것인가?” 최근 국회 주변에서 자주 회자되는 재미있는 질문 중
하나다. 한나라당을 아예 영남당으로 지칭한 것도 재미있지만, 만일 김덕룡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가 된다면 향후 정치권 구도가 ‘영남
출신의 민주당 대통령과 호남 출신의 한나라당 대표’라는 양자 구도로 짜여지는 것.

현재 한나라당의 대표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는 4-5명선. 김덕룡 의원을 비롯해 강재섭 최병렬 의원 등 4선 의원과 재선인 이재오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청원 전 대표의 도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모두가 막강한 후보이지만 이번 만큼은 김 의원의 등극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이 많다. 이회창이라는 ‘지존’이
사라진데다, 노무현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치권에 강력한 개혁풍(改革風)이 휘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나라당내에서는
‘개혁=DR’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김 의원의 개혁성향은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특히 과거 이회창 대표 시절, 이 대표의 당 운영을 독재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수도권내 초재선 의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확보했다. 당 안팎에서 그를 ‘비주류
수장’으로
인정한 것도 이 같은 강한 개혁성향이 기반이 됐던 것.

한편 김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젊은
세대와 호흡하고 △중산층과 서민, 노동자와 농민의 아픔을 치유하며 △국회
과반수 의석을 활용, 생산적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한나라당을 환골탈태시키겠다”는
그의 꿈이 실현될 것인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cindy@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