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을 상대로 결사항전을 선언한 이라크 지휘부는 연합군 병력이 바그다드로 진입하기를 기다려 화학무기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관리가 24일 말했다.

이 관리는 "이라크가 연합군이 바그다드 중심부로 더 가까이 진입할
때까지 화학무기 사용을 유보할 개연성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우리는 이라크가 화학무기 공격을 단행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정보가 여러 소식통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미 방송 보도들에 대해 논평을 요구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미 CBS와 NBC 방송은 24일 익명의 미 관리들을 인용, 이라크
지도자들이 바그다드 주변 지도 위에 미군이 선을 넘으면 이라크 공화국수비대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붉은 선(Red line)'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NBC 방송은 이같은 정보가 이라크 통신 감청 자료들을 인용한 미 관리들로부터
나왔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미군이 AH-64 아파치 무장 헬리콥터를 동원해 바그다드 인근에서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와 교전을 벌임으로써 이라크전이 새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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