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농어업인들에게 지급되는 부채 자금에 대한 이율이 크게 낮아진다










“전 계장, 이번은 어디야?”

“장수 종돈장과 김제 인공수정센터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아니었으면…’ 하는 기대가 송두리째 날아갔다. 아침부터 새로운 소식을 접할 때마다 직원들은 또 한번 깊은 한숨을 내쉰다.

“벌써 몇 번째인가. 불안한
예감이 자꾸 현실이 되어 가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다”며 직원들은 속상해 했다.

지난 18일 이후 일주일째
선잠만 자고 있다는 도홍기 축산행정과장은 “밀려오는 피로보다 도내 축산기반이 무너질 것 같은 현실이 더욱 두렵다”고 털어 놓는다.

전창권 축산위생계장을 포함한 축산과 모든 직원들도 안팎으로
시달리기는 마찬가지.

전 계장은 가끔씩 눈 좀 붙이라는 주위의 걱정에 “잠요? 잊은 지 오래됐어요. 전 직원들이 줄줄이 근심에 떨고 있을 뿐 아니라 양돈 농가들은 지금 날마다 울면서 밤을 새우고 있습니다”라고 토로한다.

어제 저녁 한숨도 자지 못한 채 꼬박 날을 샜다는 김홍춘씨(축산 8급)는 멀건 눈을 연신 비비며 “빨리 잠잠해 지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면 피로도 싹 가실 것 같습니다”라고 힘없이 대답한다.

축산진흥연구소와 양돈농가를 수십차례 오가고 있다는 고명권씨(지방수의 6급)는 “심각합니다. 현재도 계속 이상 징후가 보이고 있는데다 대형 종돈장과 인공수정을
하는 장소에서도 발병이 줄을 잇고 있어 축산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라며 근심 띤 얼굴을 짓는다.

대책마련을 위해 농림부를 수 차례 다녀왔다는 차용복 농림수산국장은
“파장이 너무 커서 특별한 대책도 없습니다. 단지 지금은 서로가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최대한 방역정책에 동참하고
이동 제한과 소독 등에 철저를 기해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사태 발생 8일째인 25일 현재 장수와 김제에서 또다시
8천여마리의 돼지가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이들은 보다 강도 높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한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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