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월드컵 표심'을 잡아라">














 

<여야 "`월드컵
표심'을 잡아라">

 월드컵 활용한 선거전략 마련 부심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아드보카트 사단 23명의 명단 발표를 계기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면서 정치권도 11일 '월드컵 표심' 잡기에 본격 착수했다.    여야 각 정당은 5.31 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다가올수록 자칫 선거보다는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월드컵으로 쏠릴 것을 우려, 이참에 월드컵과 지방선거를 연계해 득표활동을 벌이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국내에서 열린 한일 월드컵에 비해 열기는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적어도 지방선거 분위기를 '냉각'시킬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여야는 월드컵을 활용한 득표전략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우리당 이광재(李光宰) 전략기획위원장은 "내부적으로 월드컵 득표전략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선거도 하나의 축제이기 때문에
월드컵과 충분히 결합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 사무총장은 "정치불신 등으로 선거에 관심이 없는 상황인
만큼 월드컵 열기를 적절히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월드컵 열기로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투표율 제고대책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현재 월드컵 흐름 하나하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당장 이날 발표된 국가대표 선수 명단에 대한 촌평을 내고 건승을 기원했다.

 우리당 선대위 박영선(朴映宣)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흘린 땀과 기량, 노력을 바탕으로 좋은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한나라당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월드컵 4강 신화를 넘어 월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새 축구 역사를 쓰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각 정당은 세부 득표전략도 가다듬고 있다.

 우리당은 월드컵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오 필승 코리아'와 '고
웨스트'를
지방선거 로고송으로 확정한데 이어 최근에는 지역 선거캠프별로 '꼭짓점
댄스 유세단'을
구성중이다.

 우리당은 월드컵 본게임에
앞서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평가전때 거리 응원전이
열리는 곳에 당 지도부와 꼭짓점 유세단을 대거 출동시켜
시민들과 함께 응원을 하며 자연스럽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로고송으로
록버전의 '애국가'와 '독립군가'를 활용할 계획이다. '윤도현 밴드'가 올해 초 월드컵 응원가로 애국가를 록버전으로 바꿔 불러 관심을 끈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나라당은 또 소속 의원들을 지역구내 거리홍보단에 적극 참여시켜 평상시 유권자들과 함께 호흡토록 했다. 일례로 부산 출신인 박형준(朴亨埈) 의원은 부산 광안리 거리홍보응원단 고문위원을 맡았으며, 앞으로 거리응원전이 벌어지면 앞장서 응원구호도 외치고 율동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꼭짓점
댄스를 약간 변형한 'V댄스'도 개발, 당원과 후보들을 대상으로 교육중이다.

 한편 여야 국회의원 33명이
참여하는 '남북철도협력사업 지원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내달 초 월드컵 응원단을 조직해 유라시아 철도를 타고 독일로 건너가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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