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외교위 소속 의원단 방북 추진











美상원 외교위 소속
의원단 방북 추진

 

북핵 6자회담이 장기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북한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공화당의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의원이 14일 밝혔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 위원장인 머코스키 의원은 이날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조찬 간담회에서 '소규모(small group)'의 의원들이
북한과의 신뢰구축과 6자회담 돌파구 모색을 위해 방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간담회 후 연합뉴스 기자에게 "관련 당국자들과 방북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방북을 추진 중인 상원의원은 4명 이내이며 대부분 외교위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북한측으로부터 방북 초청은 없었지만, "뭔가 이뤄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방북 성사 가능성을 낙관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데다 상원 동아태 소위 위원장으로서 북핵 6자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정책에 대한 미국 내 영향력이 큰 인사로 꼽힌다.

머코스키 의원은 북한 위폐문제도 중요하지만 핵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며, 미국 정부가 북핵문제 해결에 우선 순위를 둔 외교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위폐문제를 들고 나와 북한에 6자 회담 복귀 거부의 구실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미국은 북한 핵문제에 "최선의 노력을 최우선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 걸음 물러서서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게 중요하다"며 "핵문제
해결 없이는 다른 문제에 대한 진전도 없을 것이므로 핵문제를 우선 풀고 다른 분야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따라 핵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위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의 방북 초청에
응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은 그의 방북을 적극 권장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힐 차관보의
방북은 그 자체로서 '대단히 큰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협상의 진전이 없더라도 북한과의 신뢰구축 차원에서 힐
차관보가 방북 초청에 응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힐 차관보의 방북이 그에게 달려 있다면 그는 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힐
차관보의 방북은 부시 행정부의 '동의(blessing)' 없이는 이뤄질 수 없으며, 그의 방북은 북한과의
양자회담이 아니라 6자회담의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핵무기 생산을 확대하고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미국 정부로 하여금 대북정책 긴급 점검반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마련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 행정부에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기술 진전상황에 관한
비밀 사항 제출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부시 대통령은
힐 차관보를 북한에 보내고 위폐문제보다 북한 핵문제에
집중함으로써 핵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는 새로운 압력에 직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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